이 기사는 2019년 07월 31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 연구소를 가질 것이란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죠. 이젠 못할게 없다고 생각해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시간을 투자한다면요."김민철 야나두 대표(사진)는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이를 서비스화시켰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야나두의 프로그램이다.
야나두는 단순히 영어회화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이 아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동기를 부여해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페인 포인트(pain point·불편 사항)를 제거해주는 일을 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가 야나두를 자기극복 사업이라 칭하기도 한 이유다.
◇성장이란 성적이 아닌 '변화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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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후 성공과 실패를 맛보며 깨달은 것은 '원래부터 못하는 게 아니라 내가 안 해서 못한거였구나'라는 것입니다.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유리천장을 하나씩 깨나가는 것이 좋았어요."
'잠재력 깨우기의 중요성', 김 대표가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깨달은 바다. 이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믿고 있는 그다. 자기혁신을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그가 하는 말이다.
"너무 힘들면 하루 칫솔질 세 번으로 시작하세요." 쉬운 일부터 시작하면 향후 어려운 미션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잠재력을 깨우기 위해 동기부여를 해주고, 그 과정에서의 페인 포인트를 제거하자는 모토를 가지게 된 배경이다.
"내 안에 있는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것이 중요하지 남과 비교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는 야나두 프로그램에도 녹아있다. 야나두는 토익점수, 자격증 등 시험을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을 추구하지 않는다. 영어회화를 포함한 자기계발 영역을 목표로 하는 것이 타사와 극명하게 다른 점이다. 김 대표가 중요시 하는 것은 성적, 등급이 아닌 '어제의 나'보다 좀 더 나은 '오늘의 나'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10년대 초반부터 동기부여연구소를 꾸려 관련 연구를 지속 중이다. 온·오프라인 커뮤니티, 환급제 등이 이곳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온라인 강의는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반면 자유롭게 이탈할 수 있다는 단점을 지닌다. 이를 보완한 것이 시범 운영 중인 '야나두 클래스'다. 온라인콘텐츠만 제공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강사를 매칭해 메신저, 오프라인 등에서 커뮤니티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콘텐츠의 취약점을 보완해 쌍방향으로 프로젝트를 지속가능하게 해주는 시스템인 셈이다.
교육에도 AS(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그다. 그의 경영철학이 야나두를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
◇교육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다
현재는 '야나두'하면 '영어회화'를 떠올리지만 김 대표의 목표는 더 멀리 있다. 영어회화는 시작점일 뿐이다.
올해 자기계발 영역으로 시동을 걸고 내년부터 점차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유캔두'를 통해서다. 유캔두는 미션을 수행하면 해당 포인트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에서 유사 애플리케이션은 존재한다. 야나두는 한 발 더 나아가 차별화를 꾀하겠단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새로운 전략을 공식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혁신을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국내 교육시장에 새로운 변화도 꿈꾼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온라인교육을 빠르게 도입했고, 입시도 가장 빨리 온라인교육화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내놓는 미국, 유럽, 중국에 밀리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소비가 사용자 맞춤형인 커스터마이징으로 옮겨가는 트렌트는 교육시장에도 요구된다. 김 대표는 야나두가 한국 교육시장에도 커스터마이징 서비스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길 바란다. 이를 위해 IT를 구현하는 등에 대한 노력도 잇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IPO도 개발 사업 등에 쓰일 자금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물론 시장의 변화에 우리가 메인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긍정적 변화에 마중물 역할을 한 것 만해도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한 일이니까요." 야나두가 일으킬 교육시장의 변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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