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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건설사 공모채 줄줄이 쏟아진다 롯데·대림·HDC현대·포스코 등 발행 준비…"추가 금리인하 전 조달"

김시목 기자공개 2019-08-05 14:09:1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 시장에 A급 신용도의 건설사들이 대거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다수 기업들이 휴가 및 분기 보고서 제출 시즌임을 고려하면 8월 중순 전후로 조달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거론되는 복수 건설사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총 1조원에 육박한다.

A급 건설사들은 연말 국내외 금리가 추가 인하 되기 전인 3분기를 적정 조달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풍부한 유동성과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하면 적기란 설명이다. 연내 차환은 물론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자금 수요는 연중 지속돼왔다.

◇ 회사채 물량만 1조 대기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급 신용등급 건설사 다수가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거론되는 곳들만 롯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네 곳 가량이다. 대림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올 들어 첫 공모채 발행이다.

시장에서 거론된 A급 건설사들이 모두 시장에 나올 경우 조달 물량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적게는 1000억~2000억원, 많게는 2000억~3000억원 안팎의 회사채 자금유치를 계획 중인 점을 고려하면 조단위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채 조달 배경은 제각각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채 상환에 더해 한솔오크밸리 인수자금도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대림산업은 상반기 연내 회사채 만기가 없지만 운영자금을 확보해두겠단 계획이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은 만기가 예정돼 있다.

A급 건설사들은 8월 중순 이후 조달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주요 발행사들이 휴가 시즌에 돌입하면서 빠른 의사결정이 쉽지 않다. 분기 보고서 제출 시즌과도 맞물린다. 늦어도 9월안에는 납입 등 모든 회사채 발행 절차를 끝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시기를 저울질 해오거나(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연초에 이어 추가 조달을 타진 중인 곳들이 8~9월에 대거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는 수면 아래서 작업을 준비 중인 가운데 8월초만 지나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추가 금리인하 전 선제 자금확보

건설사들은 연말 예정된 추가 금리인하 전에 자금을 확보하겠단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조달 비용을 더 낮출 수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기관들의 빠른 북클로징도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다수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활황을 업고 괄목할 실적을 올렸지만 미리 자금을 최대한 확보해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들 대부분은 풍부한 내부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선 A급 건설사의 최근 실적·재무 개선과 회사채 투자자들의 반응을 고려할 경우 투자자 모집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BBB급 한신공영뿐만 아니라 A급 대우건설 그리고 6년 만에 등장한 GS건설 등 모두 대규모 청약자금을 모았다.

IB 관계자는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등은 모두 AA급에서 내려온 곳들"이라며 "하방 압력을 해소하고 반등하기 시작한 점을 발행 시장에서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봐오다 연말 추가 금리인하 전 선제 조달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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