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출신 백종일 JB운용 신임대표, 성장세 이끌까 [금융 人사이드] 증권·은행·PE 경험 강점...대체투자 중심 운용사 역할 기대
이은솔 기자공개 2019-08-28 08:34: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0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 신임 대표에 백종일 전북은행 부행장(사진)이 선임됐다. JB금융지주는 JB자산운용이 그룹 내 자회사와 시너지를 내며 성장해야 하는 만큼 은행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백 대표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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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간 증권, PE, 은행 등 금융업 전반을 경험한 백 사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1987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금융계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JP모간증권 조사부 부장 △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금융업종 팀장 △페가수스PE 상무를 거쳐 2015년 전북은행의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으로 JB금융에 합류했다.
백 신임 대표는 전북은행 임용택 행장과도 인연이 깊다. 백 대표는 임 행장이 대신증권에서 기업금융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임 행장이 페가수스PE(옛 메리츠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대표를 맡은 후 같은 회사에 상무로 합류했다. 이후 두 사람은 페가수스PE가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JB금융에 발을 들였다.
백 대표는 부행장 재직 당시 여신 전략을 총괄하며 전북은행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고금리 대출의 비중을 늘려 전북은행 NIM 개선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은행 출신인 백 대표가 자산운용 대표로 선임된 것은 JB자산운용의 특수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JB자산운용은 일반적인 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와 달리 대체투자 성격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은행 담보 대출과 성격이 비슷하다"며 "그룹 내 자회사와 시너지를 통해서 성장해야하는 만큼 은행업을 잘 알고 있는 백종일 부행장이 적합하다고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JB자산운용은 JB금융지주가 2014년 '더커자산운용'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JB금융지주가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있다. 2014년부터 JB자산운용을 맡아온 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다. 김 회장은 올해까지 자산운용 대표를 맡다가 지난 3월 말 회장에 선임되며 4개월 가량 겸직했다. 이번 인사로 자산운용은 백 대표에게 맡기고 JB금융지주 운영에 전념할 계획이다.
JB자산운용은 본격적으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B금융그룹에 편입한지 5년 차인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4배 증가했다.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자원펀드에 부동산과 헤지펀드 등을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현재 JB자산운용의 운용 규모는 6조 3000억원 가량이다.
JB금융그룹 관계자는 "JB금융지주에서 JB자산운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로 매우 작지만 지난해 크게 성장하는 등 이제 도약을 준비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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