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 베테랑 화인운용, 이큐파트너스와 시너지 '기대' 35년 구조조정 투자 경험…성장금융 출자사업 위해 맞손
김병윤 기자공개 2019-08-09 08:16:34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8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금융지주 계열인 이큐파트너스가 사모투자펀드 시장에서 다소 생소한 화인자산운용과 함께 한국성장금융투자(이사 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큐파트너스는 그룹 차원에서 구조조정 투자 확대와 맞물려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많지 않은 실적을 감안해 여러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파트너사를 물색했고, 무수익여신(Non Performing Loan·NPL) 등에서 35년 업력을 쌓은 화인자산운용과 손잡았다. 두 회사의 협업이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이큐파트너스-화인자산운용은 성장금융이 진행하는 '2019년 제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제출했다. 나우IB캐피탈-KB증권,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 유암코-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KTB프라이빗에쿼티 등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금융은 총 5개 지원자를 대상으로 오는 19일 정도 프리젠테이션(PT)을 실시할 예정이다.
|
양사의 협업은 이큐파트너스가 먼저 손을 내밀며 시작됐다. 이큐파트너스는 성장금융 출자사업을 올해 중점계획으로 설정했을 정도로 일찌감치 눈여겨 보고 있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이 구조조정부문을 강화하려했고, 계열사인 이큐파트너스가 나서며 막중한 임무를 안았다.
이큐파트너스는 이미 투자한 통신서비스 전문업체 ‘드림라인'이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이큐파트너스는 2014년 12월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세아그룹으로부터 드림라인을 인수했다. 당시 드림라인은 누적된 적자로 재무구조가 악화되면서 워크아웃에 돌입한 상태였다. 이큐파트너스는 드림라인의 주주대여채권을 70% 할인된 가격에 인수했다. 드림라인의 정상화를 통해 채권 원리금을 모두 상환받으며 NPL 투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향후 경영권 지분 매각대금은 전액 수익으로 잡히는 구조가 마련됐다.
단순 잇속만 챙긴 건 아니다. 부실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큐파트너스는 드림라인 신주 600만주를 300억원에 인수해 기존 차입금을 상환했고, 기존 주채권단 차입금을 만기 10년의 고정금리 차입금으로 변경했다. 2014년 말 현재 드림라인의 연결 총차입금은 약 670억원이다. 차입금은 이큐파트너스 인수 후 350억원 가량 감소했고, 드림라인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서도 벗어났다. '과정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강도 높은 사업 구조조정 속에서도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인력을 감축하지 않는 동시에 성과 체계를 도입해 임직원에 동기 부여와 보상을 강화했다. 지난해 드림라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총 임직원 수는 130명이다. 2014년 대비 10%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임직원 평균 연봉은 38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랐다. 이큐파트너스 관계자는 "드림라인 투자에 있어 단순 비용절감을 넘어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사업 장착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성장금융 출자사업에 부합한 성공사례가 있었지만 불안감도 존재했다. 이큐파트너스는 트랙레코드가 많지 않다는 점을 착안했다. 이에 여러 통로를 통해 NPL 투자에 성공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사 물색에 나섰다. 이큐파트너스가 눈여겨 본 곳이 화인자산운용이다. 화인자산운용은 우정사업본부(2011년 9월)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2012년 11월)이 출자한 NPL펀드 위탁운용사에서 하나다올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과 함께 지원·선정됐다. 국민연금공단(2015년 2월)이 출자한 NPL펀드 출자사업에서는 하나자산운용과 지원해 뽑혔다.
화인자산운용은 2017년 화인파트너스의 투자본부가 분사해 설립됐다. 화인파트너스 출신 정민철 대표, 한진욱 상무, 유암코(uamco) 출신 신준수 상무가 경영진을 이루고 있다. PE본부 경우 나진산업, 항공기리스사 크리안자에비에이션(Crianza Aviation), 자동차부품업체 명신산업, 의료기기제조업체 인더스마트 등에 투자했다. 현재 총 3개의 PEF를 보유하고 있고, 총운용자산(AUM)은 1760억원 정도다. 화인파트너스는 1984년 설립된 국민리스가 모체며 총 7개 리스사업자가 통합돼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35년 동안 NPL·인수·합병(M&A)·기업금융 등에서 실적을 쌓고 있다.
이큐파트너스 관계자는 "화인자산운용은 NPL 업계에서 실력 있고 업력 깊은 회사로 알려졌다"며 "화인파트너스가 국내외 NPL, M&A, 실물투자 등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성장금융 출자사업 때 협업하게 됐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랑통닭 운영' 노랑푸드 매각 착수, 삼정KPMG 맞손
- [달바글로벌은 지금]유가증권시장 향하는 뷰티기업, 에이피알 '판박이' 전략
- 삼성·키움까지…증권사 VC 협회 릴레이 가입 '왜'
- 코스포, 일본 진출 조력자로…현지 답사 첫 진행
- [VC 투자기업]씨너지, 132억 프리A 브릿지 투자 유치
- [아이지넷, Road to IPO]'보험+핀테크' 결합…인슈어테크 1호 상장 노린다
- [VC 투자기업]빅오션이엔엠, 뮤지컬 제작사 T2N미디어 인수
- 한화생명,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HUG 금리 여파 '촉각'
- HS효성첨단소재, 3년만에 '공모채' 노크…차입만기 늘린다
- [IB 풍향계]위기설 '해프닝' 롯데, 조달 전선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