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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브 매각 베이사이드PE, 온더보더에 쏠리는 눈 최근 2년간 실적 악화…PMI 효과 미지수

노아름 기자/ 조세훈 기자공개 2019-09-05 10:17:3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4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베이사이드PE)가 첫 바이아웃(buy-out) 기업이었던 웰리브 매각으로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기업가치 제고 등에는 실패해 경영참여형 펀드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베이사이드PE가 투자한 또다른 포트폴리오기업 온더보더(ON THE BORDER)의 경영실적 성적표에도 시장 관심이 모인다.

4일 베이사이드PE는 웰리브 지분 100%를 페트로뱅크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지난 3일 체결했다. 매매가는 310억원이며, 내부수익률(IRR)은 약 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2017년 9월 베이사이드PE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웰리브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2년 만의 엑시트로 첫 바이아웃 기업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다만 피인수 이후 급식수 감소, 해양플란트 매출 급감 등으로 인해 웰리브의 실적이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해 드라마틱한 경영개선 성과를 내진 못했다.

베이사이드PE는 웰리브에 경영진을 신규 선임하는 등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캡티브 마켓 의존도가 높았던 점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베이사이드PE는 웰리브 경영권 지분 인수 당시 대우조선해양과 거래관계를 유지한다는 인수조건을 내걸었으며, 이는 90%에 달하던 대우조선해양 매출의존도를 감안하면 필수적인 조치였다.

다만 건설경기 부진에 더해 판매관리비가 급증하며 최근 2년(2017~2018년)간 영업이익률은 1%에도 채 못미쳤다. 2015년 매출 2217억원을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으나 지난해는 1457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이는 등 외형이 감소했다.

이에 체질개선 노력이 이어졌고 최근에는 수주액 증가가 더해져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18억원을 기록하는 등 웰리브의 수익성이 점차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웰리브가 매출 1457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각각 거둬들였던 것과 비교하면 모처럼 눈에 띄는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한편 베이사이드PE는 웰리브 인수 이후 식음료 업종에 대한 투자를 이어온 운용사로 주목받는다. 지난 3월 맥시칸 프랜차이즈업체 온더보더 인수를 마무리했다. 베이사이드PE는 온더보더의 한국 운영권을 보유한 제이알더블유 경영권 지분을 약 150억원에 매입했다. 제이알더블유는 미국 본사인 브링커 인터내셔널 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3년 연속(2015~2017년) 매출이 평균 14.5% 증가했던 제이알더블유는 지난해 외형이 소폭 감소했다. 식음료매출과 상품매출이 동반 감소해 전년대비 1% 뒷걸음질친 25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베이사이드PE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가시화되기 이전 상황으로 베이사이드PE는 제이알더블유 경영권 지분 인수 이후 이혁수 전 홈플러스베이커리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는 등 '몸 만들기' 작업에 나섰다. CJ푸드빌 미국 법인장과 대한제과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이혁수 전 대표를 통해 PMI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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