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적중' 메자닌펀드 약진…위너스 58% '1위'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쿼드, 인트론바이오 상한가 '대박'…아이앤제이, 이지웰페어 주가상승 '톡톡'
이민호 기자공개 2019-09-11 08:17:4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0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8월 국내 헤지펀드 단순평균 수익률이 가까스로 플러스(+)를 낸 가운데 위너스자산운용의 멀티전략(Multi-Strategy)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이 펀드의 수익률은 8월 한달간 58%를 웃돌며 2위와 큰 격차를 보였다.위너스자산운용의 펀드 외에는 쿼드자산운용의 전환우선주(CPS) 투자펀드와 아이앤제이자산운용의 전환사채(CB) 투자펀드 등 종목 선정에 성공한 메자닌 투자 프로젝트펀드의 약진이 돋보였다. 스팍스자산운용의 아시아지역 상장주식 투자펀드는 에쿼티헤지(Equity Hedge) 전략 펀드 중 유일하게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내 3007개 헤지펀드의 최근 1개월간 단순평균 수익률은 0.06%로 집계됐다. 이 중 1872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나머지 1135개는 마이너스(-) 수익률에 그쳤다.
7월 한 달간 국내 2955개 헤지펀드 단순평균 수익률이 -0.70%로 크게 낮았던 점을 고려하면 8월에는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다만 8월에도 증시 부진은 이어졌다. 8월초 2017.34포인트였던 코스피지수는 8월말 1967.79포인트로 하락했다. 이 기간 지수 하락률은 2.46%다.
|
전체 펀드 중 8월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위너스 에코비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였다. '에코비전 1호'는 58.05%의 수익률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올해 7월 설정됐으며 멀티전략을 취한다. 설정액은 192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익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펀드는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6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는 35.40%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6'은 코스닥 상장사 인트론바이오가 발행한 CPS를 담은 프로젝트펀드다. 8월 28일 인트론바이오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펀드 수익률도 크게 뛰었다.
'스팍스 원아시아 롱숏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34.22%의 수익률로 3위에 올랐다. 이 펀드는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대상으로 롱숏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주식뿐 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 종목이 주요 투자대상이다. 8월중 롱포지션을 취했던 게임 관련 국내주식과 의류봉제 관련 중국주식에서 수익률 기여도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 좋은생각 VIM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가 28.10%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이 펀드는 규모가 작거나 신용등급이 없어 은행 대출에서 소외된 벤처·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면서 이자수익을 취하는 전략으로 운용한다. 다만 이 펀드의 8월말 수익률은 4억원에 미치지 못해 펀드 성과를 따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썬앤트리 JK-RED 성장기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는 24.7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 7월 코넥스 상장사 노브메타파마의 6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단독 참여했다. 노브메타파마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며 주가가 8월 한 달간 크게 뛰어오른 점이 펀드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노브메타파마의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20%다.
'아이앤제이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도 19.67%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코스닥 상장사 이지웰페어 CB를 편입하고 있던 이 펀드는 외국계 투자회사들과의 블록딜을 통해 일부 물량을 엑시트한 바 있다. 이후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잔여물량에서 8월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을 크게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웰페어 주가의 8월 한 달간 상승률은 22.6%에 이른다.
이외에 '알펜루트 Horizon 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18.89%), '에이치알 다빈치 벤처기업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18.36%), '아이맵 디오스텍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7.41%), '케이프 위니아SLS 유동화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7.24%)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비록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에 속하지는 못했지만 빌리언폴드자산운용의 4개 펀드가 모두 수익률 상위 15개 펀드 안에 안착하는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
반면 8월 한 달간 수익률이 가장 낮았던 펀드는 '라쿤 ST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였다. 이 펀드는 -38.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애초 변동성이 큰 구조로 설계됐다는 것이 라쿤자산운용 측 설명이다.
'칸서스 인테그랄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1호'도 -14.83%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 펀드는 주식을 중심으로 채권 등에도 투자하는 멀티전략을 구사한다. 다만 '인테그랄 1호'의 8월말 설정액은 2억원에 불과하다.
이외에 '수림 신기술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13.65%), '아름드리 Gauss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9호'(-10.37%), 'SP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3호'(-10.16%), '디에스 Mobility 4.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10.14%) 등의 수익률이 낮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Company Watch]씨아이에스, 노스볼트 충격에도 '호실적' 유지
- [Company Watch]HVM, 올해 연매출 500억대 진입 '총력'
- [Company Watch]'소프트웨어 솔루션 재편' 핀텔, 흑자전환 여부 ‘촉각’
- '오리온 파트너' 하이센스바이오, 기평 신청 'IPO 재도전'
- ['빅바이오텍의 꿈' 프레스티지는 지금]글로벌 체급 맞춘 과감한 투자 "도약의 시점, 두려움 없다"
- [온코크로스 IPO In-depth]신약 한방 아닌 플랫폼 통한 성장, 이미 확보된 고객·매출
- [오름테라퓨틱 IPO In-depth]상장 앞두고 바뀐 이사회, 그래도 막강한 전임 CSO 영향력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노보노디스크 '韓 협업' 시동 "플랫폼까지 관심 영역 확장"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외형 줄어든 디티씨, 루멘스 인수 돌파구 기대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달전략 분석]동원산업, '지주사 합병' 자본 확충 효과 봤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나스미디어에 주어진 배당 의무
- 사외이사 추천의 무게
- [2024 이사회 평가]코오롱인더 이사회의 아쉬운 견제기능
- [2024 이사회 평가]현대엘리베이터, 이사회 '견제기능' 모범
- [2024 이사회 평가]두산퓨얼셀, 이사회 '견제기능' 개선 화두로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흔들림 없는' SK가스가 필요한 이유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투자사업 중심에 펀드·조합 간접투자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덕보는 SK디스커버리
- [지주사 자본재분배 성적표]SK디스커버리 믿을구석 '자회사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