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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신영 부동산신탁, 내달 본인가 승인 전망 계열사간 책임준공형 신탁 제동…신상품 고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9-09-10 08:28:2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 부동산신탁사인 한국투자부동산과 신영알이티가 이르면 내달말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각종 협회 등록 등 실무적인 절차를 감안하면 연내 상품을 내놓기에는 다소 시간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 계열사간 책임준공형 관리신탁도 규제로 발이 묶여 있어 상품에 대한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투자부동산과 신영알이티는 지난달 23일 금융위원회에 부동산신탁업 본인가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등 한달간의 본인가 심사를 거쳐 내달 중순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심사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일러도 내달 말은 되어야 최종적으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받게 된다. 지난 7월 본인가 승인을 받은 대신자산신탁과 3개월 정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

본인가 승인을 받더라도 신규 부동산신탁사가 당장 상품을 내놓기에는 변수가 산재해 있다. 당초만 해도 업계에선 증권계열의 신규 신탁사들이 책임준공형 관리신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무적으로도 계열 증권사와 신탁사간 신상품을 내놓기 위한 관련 논의가 지속되기도 했다. 계열 증권사가 딜 소싱을 하면 신탁사가 신용공여를 통해 후방지원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계열사간 신용공여를 금지하는 법령해석을 내놓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같은 계열의 부동산신탁사와 증권사가 책임준공신탁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 특수목적법인(SPC)에 신용공여를 할 경우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된다. 금융지주와 증권사 등이 모기업인 신규 부동산신탁사 입장에선 동일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길이 막힌 셈이다.

관련 업계에선 내부 법무팀을 통해 법적 해석을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상 계열사간 책임준공형 신탁상품에 대한 시도는 멈춰있다.

신규 부동산신탁사는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는대로 리츠 인가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다양한 상품군에 대한 실무적인 인가 절차를 미리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자산신탁은 내주 자산관리회사 예비이인가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나머지 부동산신탁사도 리츠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신규 신탁사 중에서는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의 인력이 70명 안팎으로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자산신탁과 신영부동산신탁은 50명 안팎으로 인력을 확보했다. 대신자산신탁은 연말까지 60명으로 인력을 늘릴 계획이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대신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업 경력이 많은 외부인사를 중용했다. 신영자산신탁은 내부임원을 배치해 차이를 보였다. 한국투자부동산신탁은 지난 4월 발기인총회를 열고 이국형 신임 대표이사를 내정했다. 이 대표는 한국토지공사를 시작으로 한국토지신탁, 하나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쳤다.

이에 반해 신영부동산신탁은 박순문 신영증권 전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순문 대표는 신영증권 채권영업부 담당임원, 오퍼레이션(Operation) 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3월 부동산신탁업 예비인가를 받은 이후 신영부동산신탁 설립 준비위원회를 이끌었다.

가장 먼저 본인가 의결을 받은 대신자산신탁은 지난해 말 일찌감치 김철종 전 대한토지신탁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대한토지신탁에서 리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비인가 때 신청한 내용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심사과정을 거치는데 법적으로 약 한달가량 소요된다"며 "내달 중순에는 금융위 증선위를 거치는 게 내부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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