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구독서비스+엔터' 효과…수익성 회복세 상반기 영업이익률 3%대, 플러스 전환
정미형 기자공개 2019-09-27 10:27: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6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24가 전자책 구독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3년째 내리막길을 그리며 마이너스로 떨어진 영업이익률이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예스24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746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2017년 상반기 매출액 2457억원,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업계에선 예스24의 수익성 개선 배경으로 부진했던 도서 사업의 수익성 회복을 꼽고 있다. 도서공급률 인하, 즉 원가 개선으로 마진이 상승하며 수익성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예스24는 국내 온라인 서점 1위 업체로, 전체 매출 중 도서가 약 70%를 차지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론칭한 월정액 구독 서비스인 '예스24 북클럽'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예스24 북클럽은 지난 9월 기준 약 8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일반 단행본 위주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YNK미디어를 통해 웹툰이나 웹소설 등 콘텐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예스24 북클럽은 예스24가 주력하고 있는 신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도서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성장이 정체되자 예스24는 다양한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다. 이에 스마트 기기를 통해 읽을 수 있는 전자책(e-book)과 정기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구독 경제가 확산되면서 전자책 구독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예스24 외에도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교보문고 등도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구독 서비스 사업이 급성장하며 월평균 약 1만명씩 가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전자책 종수는 약 1만2000종으로 지속적으로 구독서비스에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
공연과 티켓 판매를 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성장도 수익성 개선에 일조했다. 예스24는 도서 사업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전자책, 패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상반기만 하더라도 전체 매출 중 17%를 차지하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상반기 약 30%로 성장했다. 공연·티켓 시장에선 인터파크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예스24가 꾸준히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올해 3월부터는 기존 공연장인 '예스24 라이브홀' 운영에 이어 대학로에 연극·뮤지컬 전문 공연장인 '예스24 스테이지' 운영을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등 기획사들과 독점 공연 계약을 체결하며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사업 호조가 지속될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매출액은 5064억원, 영업손실은 1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부진했던 패션 사업을 축소하고 있고 적자를 내던 인도네시아 법인의 사업 중단도 예정돼 있어 수익성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예스24 관계자는 "앞으로도 구독 서비스 사업과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쉽고 재밌게 구독해 볼 수 있는 소설 콘텐츠를 대폭 늘리고, 대형 공연을 유치하는 등 하반기에도 관련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SK스퀘어 경영진 성과금, NAV 할인 개선폭 따라 준다
-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일석삼조' 재테크 상품
- 비브스튜디오스, AI 포토부스 '스냅파이' 기술력 선봬
- [렉라자 주역 ‘오스코텍’의 지금]자회사 제노스코가 갖는 의미, 상장은 득일까 실일까
- 대웅제약, 막강한 '신약효과'의 명암 '개발비 손상 확대'
- [Company Watch] 인력재편 끝낸 케이엠더블유, 6G 대비 '선택과 집중'
- [LG그룹 인사 풍향계]위기의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역할 남았다
- [LG그룹 인사 풍향계]LG엔솔, 임원 승진 역대 최소…김동명 대표, '유임 성공'
- [현대차그룹 CEO 성과평가]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 ‘전동화·전장·비계열’ 다각화 통했다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