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J그룹, 가파른 실적 성장…IPO 밸류 산정 호재 1200억 기업가치 도전…상반기 순익 급등 덕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08 15:29:1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7일 17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랜드 캉골로 잘 알려진 SJ그룹이 상장 밸류 1200억원에 도전한다. 예비심사 통과 이후 3영업일 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최근 가파른 실적 성장세는 IPO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증시 침체로 비교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SJ그룹의 몸값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최대 1200억원 밸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피어그룹 PER 15.6배…최대 밸류 1200억
SJ그룹이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IPO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밴드는 3만2000원~3만86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82만주로, 공모구조는 전액 신주 발행으로 꾸렸다. 공모액은 262억4000만원~316억5200만원이다. IPO 주관업무는 IBK증권과 NH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밸류에이션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았다. SJ그룹은 가방과 모자 매출 비중이 60%에 달한다. 단순히 패션관련 기업과 비교할 수 없는 이유다. 이 때문에 주요 브랜드 포트폴리오 가운데 가방, 모자 관련 브랜드가 존재하는 회사를 비교기업으로 삼았다. F&F,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코리아, LF, 배럴 등 5곳이 선택된 이유다.
이들 피어그룹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5.68배로 나타났다. SJ그룹은 올해 예상되는 순이익에 PER 15.68배를 대입해 적정 기업가치를 1700억6300만원으로 책정했다. 실제 몸값에는 25.22%~38.01%의 할인율을 적용해 1054억원~1271억원으로 낮췄다.
◇상반기 실적 호재…공모자금으로 신규 브랜드 론칭
예비심사청구를 준비하던 7월 초만 해도 업계 안팎에서 예상한 밸류는 1200억~14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급속히 떨어지자 예상했던 밸류를 기대하긴 어려운 처지에 몰렸다. IPO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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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SJ그룹이 1000억원대의 밸류를 맞출 수 있었던 건 올 상반기 실적 영향이 컸다. 밸류 산정 시 지난해 실적이 아닌 올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환산한 수치를 대입하면서 몸값이 상승한 것이다.
SJ그룹이 올 상반기에 거둔 당기순이익은 54억원으로, 이는 지난 한 해(37억원) 순익보다 45% 이상 많다. 매출액도 525억원으로, 이미 지난 한 해 매출액(686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결산 결과 목표 대비 매출액이 28% 정도 초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SJ그룹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캉골, 헬렌카민스키, 캉골키즈, 부디 등이다. 2017년 만해도 캉골 브랜드가 매출액 99% 이상을 차지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절실한 이유다.
지난해부터 헬렌카민스키 브랜드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지난해 캉골키즈로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매출 비중이 분산되기 시작했다. 상반기 기준 캉골 매출 비중은 68% 수준이며, 헬렌카민스키와 캉골키즈가 24%, 7%를 차지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는 남성고객을 타깃으로 잡았다. SJ그룹은 해외 남성브랜드 라이선스를 맺고 국내에 론칭할 계획으로, 현재 계약 막바지 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헬렌카민스키는 여성고객을 주 타깃이다. 이로써 SJ그룹은 모자와 가방을 주축으로 여성, 남성, 아동 브랜드까지 갖추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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