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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우산공제, 글로벌 대체투자 '속도' 해외부동산·PDF 출자…인력 충원 지속

김병윤 기자공개 2019-10-31 13:21:1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KBIZ) 공제사업을 담당하는 노란우산공제가 글로벌 대체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부동산 투자 펀드에 이어 해외기업 대출을 주목적 투자로 삼는 블라인드 펀드 출자도 앞두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지분 대비 변제순위가 우위에 있는 대출로 투자하면서 건당 투자액을 제한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유사한 투자전략으로 연내 추가 출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점차 지분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전문 인력 충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기문 중앙회장
중소기업중앙회는 올 들어 기존 공제사업단에 속해 있던 자산운용본부를 분리·독립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올 초 선임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사진)이 자산운용의 전문성·독립성을 끌어올리고자 내린 결단이었다. 과학기술인공제회 자산운용본부장(CIO)을 지냈던 정두영 씨를 올 5월 신임 CIO로 뽑으며 대체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노란우산공제는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딜(deal) 발굴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특히 해외에서 적합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노란우산공제 직원들이 미국·유럽뿐 아니라 호주·일본 등 여러 국가에 직접 나가 투자처를 물색하는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거래를 확대하면서 네트워크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노란우산공제는 블랙록자산운용(BlackRock)·블랙스톤그룹(The Blackstone Group) 등 유수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용 블라인드펀드에 최근 출자했다. 우량한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기업 대출 블라인드펀드에도 출자를 앞두고 있다.

노란우산공제는 수익성보다는 안전성에 투자의 포인트를 맞추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기업·소상공인이 △폐업 △노령·퇴임 △사망 등의 위험으로부터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도모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의 성격과 맞닿는 투자전략이다. 운용자산 규모, 운용성과, 인지도 등 글로벌시장에서 검증된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펀드에 주로 투자하고, 건당 투자규모를 제한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노란우산공제는 글로벌 블라인드펀드에 출자할 때 건당 투자 한도액을 5000만불(약 584억원) 정도로 설정한다.

노란우산공제는 안전성에 초점을 두면서 대출 형태의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원금 회수와 이자수입 확보에 중점을 둔 투자 결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공제회 사이에서도 리스크에 보수적인 곳으로 알려진 노란우산공제는 특히 지분투자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란우산공제는 단계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운용자산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는데 반해 대체투자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노란우산공제의 운용자산액은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9조3771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대체투자 비중은 10% 안팎으로 전해졌다. 대체투자 비중을 늘림에 따라 대출 외 다른 형태의 투자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노란우산공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인력 충원도 해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 대체투자 인력을 3명 뽑은 것으로 파악된다.

노란우산공제 관계자는 "올 하반기 부동산 투자와 기업 대출 등으로 글로벌 대체투자를 본격화했고, 유사한 범주에서 연내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 채용을 지속하는 한편 투자 영역을 점차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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