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테틱 바이오 기업 제테마가 수요예측의 부진 탓에 공모가를 대폭 낮춰 잡았다. 공모 주식수 역시 물량을 대폭 줄여 공모예정액의 절반 이하로 조정했다.제테마가 10월 30~31일 양일간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12.41 대 1의 기관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제테마는 공모가 밴드 하단에 비해 42% 낮춘 2만1000원으로 공모가액을 확정했다. 당초 제테마는 3만6000원~4만8000원으로 공모가 밴드를 설정한 바 있다.
제테마 수요예측에는 총 318개의 기관이 참여했으나 밴드하단 미만에 91%의 기관(290개)의 주문이 몰리면서 결과적으로 공모가액을 대폭 낮추게 됐다. 예정 공모주식수 역시 120만주에서 96만주로 줄여 공모한다. 전량 신주모집으로 설계했다. 이에 따라 공모예정 총액은 당초 432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201억6000만원으로 줄였다.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력제품으로 하는 제테마는 지난 9월 이익미실현 기업 특례상장인 ‘테슬라' 상장을 통해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안전성과 물성을 높인 에피티크 라인을 필두로 2017년 영국 공중보건원에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해 보톡스 제품(더 톡신)을 개발해 상장 후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시장에 어필했으나 투심을 잡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일부 바이오 기업들이 3상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바이오 시장의 투심이 여전히 냉각된 분위기인데다 지난 9월 상장한 올리패스마저 희망 공모가인 3만7000원~4만5000원에 한참 못 미치는 2만원에 확정된 것이 제테마의 공모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RNAi 관련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올리패스는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으나 바이오 시장 냉각의 직격탄을 맞고 수요예측 결과가 11.07 대 1에 그친 바 있다.
공모가를 2만1000원에 설정함에 따라 제테마가 기대했던 밸류에이션 역시 요원한 일이 됐다. 제테마는 당초 공모가 하단인 3만6000원을 기준으로 할인전 밸류에이션을 470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하지만 수요예측의 흥행 저조로 상장 밸류에이션은 2000억원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
제테마의 공모가가 낮게 결정되면서 우리사주의 수요가 당초보다 높아졌다. 제테마는 96만주 중 80%인 76만8000주를 일반공모로 배정하고, 20%인 19만2000주를 우리사주로 배정했다. 공모 전 최대주주인 김재영 대표의 지분율은 29.64%이지만, 공모 후 소폭 희석돼 26.04%로 조정돼 특수관계인을 포함, 32.30%가 될 전망이다.
제테마 측은 "공모를 통해 확보된 자금 중 170억원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임상, 신규제형 개발 등의 연구개발비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테마의 일반청약은 11월 6~7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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