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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라파마, 미국 임상 앞두고 추가 펀딩 부광약품 자회사, 2021년 IPO 목표…연내 FDA에 IND 신청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11 08:32:53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의 자회사인 덴마크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Contera Pharma A/S)가 내년 상반기 주력 파이프라인의 미국 임상 개시 시점에 맞춰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지난달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1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는 7일 오후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기자와 만나 "콘테라파마는 아직 시판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기 때문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얼마로 책정할지를 주관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에서 진행 중인 'JM-010(개발명)'의 임상 데이터가 좋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콘테라파마는 현재 유럽에서 JM-010의 임상 2b상을 진행하고 있다. JM-010은 '레보도파로 유발된 이상운동증(LID·Levodopa induced Dyskinesia)' 치료제다. '레보도파(L-DOPA)'는 파킨슨병을 앓는 환자들이 주로 복용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효능이 뛰어나지만, 장기간 복용시 불규칙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무도증이나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등과 같은 이상운동장애가 나타난다.

덴마크에 위치한 콘테라파마는 중추신경계(CNS) 전문 바이오벤처다. 부광약품이 지난 2014년 JM-010 등 콘테라파마의 주요 파이프라인을 평가해 직접 사들인 기업이다. 당초 기술 도입(라이선스 인)을 검토하다가 아예 인수에 나섰다. 유 대표는 콘테라파마의 이사회 멤버로 의장을 맡고 있다.

특히 JM-010은 앞선 유럽 임상 2a상에서 레보도파 자체의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고 이상운동증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보였다. 특별한 부작용 또한 발견되지 않아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콘테라파마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JM-010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임상도 유럽 임상과 같은 단계인 2b상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유 대표는 "콘테라파마가 JM-010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선 부광약품이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임상 3상 비용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필요성 때문에 콘테라파마의 IPO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IPO 이전에 추가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미국 임상 2상이 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즈음으로 펀드 레이징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2014년 11월 콘테라파마 지분 100%를 약 34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차례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지분율은 94.38%로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7월 시리즈A 투자를 진행하고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원의 자금을 펀딩받았다. 당시 콘테라파마는 신주 1만주를 1주당 30만원에 발행했다. 이를 통해 추정한 콘테라파마의 밸류에이션은 부광약품이 책정한 이 회사 장부가액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다.

유 대표는 콘테라파마의 추가 자금 조달 규모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만 JM-010의 유럽 임상 2b상이 순항하고 있는 데다 앞으로 미국 임상까지 예정돼 있는 만큼 내년 펀드 레이징 때에는 시리즈A 투자보다는 훨씬 많은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부광약품 측은 "콘테라파마는 JM-010이 글로벌 임상 후기 단계에 진입해 있는 만큼 이미 기술력은 충분히 입증받고 있다"며 "외국기업 기술특례상장 방식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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