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관계사 다나젠 유증 참여로 지배력 강화 지분율 28.6%로 상승…설립 4년만에 매출 200억 돌파 유력
강인효 기자공개 2019-11-18 08:23:0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5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이 관계사인 의약품판매대행(CSO) 업체 다나젠(옛 대원바이오텍)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대원제약은 다나젠이 3분기(7~9월) 중에 단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지분율을 30% 가까이 높이면서 지배력도 강화했다. 다나젠은 또 대원제약의 든든한 지원 속에서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대원제약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7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다나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대원제약은 같은달 27일 다나젠 신주 4만8148주를 10억원에 취득했다. 다나젠은 이어 29일 보통주 1주당 4.3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다나젠의 총 발행주식수는 44만8148주에서 237만5184주로 늘었다.
앞서 대원제약은 2015년말 관계사로 대원바이오텍(현 다나젠)을 설립했다. 대원바이오텍의 설립 자본금은 2억원으로, 대원제약은 대원바이오텍 주식 8만주(1주당 500원)를 4000만원에 취득했다. 당시 대원제약의 대원바이오텍에 대한 지분율은 20%였다. 나머지 80%의 주주 구성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대원제약이 다나젠의 유·무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보유 주식수는 기존 8만주에서 67만9184주(지분율 28.6%)로 늘었다. 대원제약이 다나젠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투자한 10억원을 새롭게 취득한 주식수(4만8148주)로 나눠보면 신주발행가액은 2만769원이다. 설립 당시보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40배 이상 뛴 셈이다.
다나젠의 법인등기부등본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오너 2세이자 공동 대표인 백승호 회장과 백 회장의 동생인 백승열 부회장이 지난 7월 24일 각각 사외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 측은 "회사가 10억원 규모의 다나젠 유상증자에 참여했기 때문에 관련법상 공동 대표가 사외이사로 취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원바이오텍은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목표로 설립한 바이오벤처였지만, 대원제약은 대원바이오텍에 연간 수십억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의약품 판매대행 사업을 넘겼다. 설립 이후 첫해인 2016년 약 61억원의 매출과 7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후 외형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해에는 195억원의 매출과 약 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들어서도 매분기 50억~6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약 172억원과 15억원이었다.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다고 가정할 때 다나젠은 설립 4년 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200억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다나젠의 이같은 급격한 외형 성장의 배경에는 대원제약의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다나젠은 CSO 업체로 대원제약 의약품의 판매를 대행하고 그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다. 올해 3분기까지 대원제약이 다나젠에 지급한 수수료는 127억원에 달한다. 다나젠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의 74%가량을 이 지급 수수료가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나젠이 신생 CSO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대원제약 의약품의 판매대행을 주로 맡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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