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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식사업부 품는 윈플러스, 성장 전략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위 확보…PB상품·전국 물류 활용 시너지

한희연 기자공개 2019-11-27 14:38:57

이 기사는 2019년 11월 26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윈플러스 인수 2년 여만에 첫 볼트온을 성사시켰다. 특히 매출 규모 등으로 볼 때 윈플러스보다 더 규모가 큰 한화 외식사업부를 붙인 셈이 돼 앞으로 성장 계획에도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전날 한화 외식사업부 중 식자재 유통 부문과 급식 사업 부문을 분할해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인수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VIG파트너스는 기 보유 포트폴리오인 윈플러스가 이 분할 회사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딜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날 공시를 통해 "회사가 영위하는 식자재 유통 및 급식 사업부문을 분할함으로써 동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회사의 각 사업부문의 업종전문화 및 핵심역량 강화를 통하여 사업고도화를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물적분할되는 회사는 가칭 에이치푸드앤드컬처주식회사(이하 H푸드)로 이름이 정해졌다. 분할 기일은 내년 2월1일이다.

단순히 덩치만을 놓고 봤을 때 H푸드는 윈플러스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다. 지난해 기준 윈플러스의 매출액은 1983억원인 반면 기존 한화 외식사업부(FC사업부)의 매출액은 7183억원이었다. 한화 외식사업부 중 이번에 VIG파트너스가 인수하게 되는 식자재 유통과 급식 사업 부문만 발라내도 매출이 6000억원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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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플러스는 VIG파트너스가 지난해 3월 포트폴리오로 편입한 회사다. 윈플러스마트를 거점으로 식당 점주 등을 타깃으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하며 성장해 왔지만 성장 가속화에 대한 니즈는 항상 존재했다.

국내 유통업계에서 식자재 유통업은 유일하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카테고리다. 윈플러스는 중소형 식당 점주 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트를 운영하며 PB제품도 제공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식자재 유통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몸소 실감했다. 식자재 유통시장에 성장하고 있는 사이클을 포착, 빠르게 업계 수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했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방식에 따라 캐시앤캐리(C&C) 시장과 캐시앤딜리버리(C&D) 시장으로 나뉘는데 윈플러스는 C&C시장에서는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C&D 시장에는 진입이 힘들었다. C&D 시장은 대형 식자재를 전문으로 공급하는 시장으로 삼성, 한화, CJ 등 대기업들의 점유율이 아무래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거래성사로 VIG파트너스는 단숨에 C&C와 C&D 시장에서 업계 수위로 확실히 포지셔닝을 갖고 경쟁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오게 됐다.

내년 3월 경 인수작업이 최종적으로 완료되면 윈플러스와 H푸드는 PB상품 공유를 통해 경쟁력확보 작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가 보유한 대규모 식자재 납품처와 급식사업 등에 윈플러스의 PB 상품을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제품으로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윈플러스 또한 PB상품에 새로운 매출처가 생기며 바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경쟁력 또한 당장 내년부터 가시화된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위주의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는 윈플러스에 비해 한화는 전국적인 물류망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한화 푸디스트의 경우 경인센터(평택), 송탄센터(송탄), 호남센터(나주), 영남센터(밀양)에 물류센터를 구축,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임차를 포함해서는 7개소를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었는데 2019년 말에는 첨단자동화 설비를 포함한 경인 제2물류센터의 완공이 예정돼 있다.

물류센터를 추가로 확보할 때는 미래 매출을 예상해 최대한 수용능력을 끌어올려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화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신 물류센터 완공 직후 윈플러스의 물류가 합쳐지며 굉장히 효율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윈플러스 입장에서도 물류의 한계로 접근하지 못했던 클라이언트가 많았는데 이 고민을 단숨에 해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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