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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맘스터치 인수에 힘보탤까…PE업계 예의주시 출자 결정 신중 기할 듯…LOC 발급 여부, 잔금납입에 변수

노아름 기자공개 2020-01-20 10:19:46

이 기사는 2020년 01월 17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은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추진하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경영권 인수에 참여할까. 출자 규모가 상당할 뿐더러 연기금의 위상과 상징성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의 판단이 주목된다는 평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말께 투자심의위원회(이하 투심위)를 열고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결성을 추진중인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에 출자여부를 결정한다.

국민연금이 출자를 제안받은 금액은 또다른 출자자(LP) 중 하나인 새마을금고의 규모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MG새마을금고는 출자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투자확약서(LOC) 발급했다. 지난달 새마을금고는 투심위를 열고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에 500억원을 출자하는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새마을금고가 확약한 금액은 인수대금 총액(1972억원)의 25% 상당이다.

국민연금의 판단은 여러 모로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출자 규모와 상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운용사의 자금모집(펀딩)에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생 운용사의 식음료업체 바이아웃 딜에 앵커 출자자로 나섰던 적이 거의 없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이와 함께 노조의 매각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의 불안도 더해지고 있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할 요소라는 분석이다.

PE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신생 운용사의 식음료 프렌차이즈 경영권 인수 거래에 출자를 했던 사례가 거의 없었던 만큼 투자 결정에 상당히 신중을 기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국민연금의 투자결정은 다른 LP들의 결정을 이끌어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출자 확약 여부가 시장 관심사"라며 "업력이 오래되지 않아 비교적 신생 운용사로 꼽히는 케이엘앤파트너스에 국민연금이 LOC를 발급할지 여부에 인수·합병(M&A)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 GIB와 인수금융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복수의 LP로부터 출자확약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일정액을 후순위로 보탤 계획이어서 자금조달 큰 그림은 그려졌다는 평가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실상 국민연금이 딜 성사에 핵심 키(key)를 쥐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확보하고 있는 배타적 협상권한은 오는 4월 만료된다.

한편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오는 31일 진천공장에서 주주총회 열고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지난 16일 알렸다. 잔금납입을 통한 거래 종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핵심운용역을 피투자회사에 사내이사로 올려 임직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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