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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라, 단기조달 재개 차환 위해 300억 CP 발행…단기차입 구조 고착화

강철 기자공개 2020-01-23 14:52:20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0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LG가 제지기업인 깨끗한나라가 단기 차입을 통한 자금 조달을 재개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최근 만기 6개월짜리 기업어음(CP)을 발행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KB증권이 CP의 발행과 판매를 담당했다. CP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다.

CP 발행으로 마련한 300억원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할 예정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1일 사이에 만기가 도래하는 총 300억원의 전자단기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깨끗한나라는 2019년부터 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조달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총 800억원 한도로 전자단기사채 발행 인가를 받기도 했다. 20일 기준 전자단기사채의 발행 잔액은 340억원이다.

수익성 악화로 인한 현금흐름 경색이 단기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깨끗한나라는 작년 3분기 누적으로 영업손실 52억원, 순손실 299억원을 기록했다. 생리대 파동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2년 가까이 영업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현금은 CP, 전자단기사채 등 단기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깨끗한나라의 단기 차입금은 2024억원까지 증가했다. 이 같은 단기 중심의 차입은 연간 14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금융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장기 차입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깨끗한나라의 장기 신용등급은 2018년 BBB+(부정적)을 끝으로 소멸됐다. 이를 감안할 때 매달 수백억원씩 도래하는 CP와 전자단기사채의 만기를 차환 발행으로 충당하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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