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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VC 설립 장고하는 까닭은 후발주자 경쟁력 불투명, 신한·우리금융 '전면 재검토' 기조도 영향

서정은 기자공개 2020-01-29 07:14:58

이 기사는 2020년 01월 28일 12: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벤처캐피탈(VC) 설립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VC 설립을 검토했던 다른 금융지주들이 '전면 재검토'로 돌아선데다 내부적으로도 타사 대비 경쟁우위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아직 VC 설립 여부를 결론내지 못했다. 지난해 대구시와 교류하며 VC 설립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던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

DGB금융지주는 다른 금융지주들이 벤처투자에 팔을 걷어부치자 지난해부터 VC 설립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벤처스를, 농협금융지주는 NH벤처투자를 각각 만들며 벤처투자 전진기지를 구축해온 상황이다. BNK금융 또한 기존에 있던 VC를 인수해 BNK벤처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여기에 DGB금융지주는 대구, 경북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DGB금융지주가 대구시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1년도 채 안돼 VC 설립에 대해 미온적으로 태도가 바뀐건 벤처투자 분야에서 경쟁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설령 VC 설립을 추진한다하더라도 인력 확보 등을 생각하면 언제 성과가 날지 알 수 없다. 시일을 줄이기 위해 계열사 인력을 활용한다할지라도 맨파워가 있을지 미지수다. 경쟁사로 손꼽히는 BNK금융지주만 봐도 BNK벤처투자와 시너지 방안을 이제 찾아야하는 실정이다.

여기에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마저 VC 설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DGB금융지주와 비슷한 고민을 했으나 각각 신한캐피탈과 우리종합금융을 주축으로 벤처투자를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다른 금융지주들마저 뜻을 접은 상황에서 뒤늦게 VC 설립을 밀어부치기에는 부담을 느꼈다는 분석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VC를 설립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춰갈지가 핵심"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내부적으로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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