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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로젠택배 인수전 뒤늦은 깜짝 등장 배경은 오릭스 시절 현대로지스틱스 물류업 투자 경험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02 13:56:0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로젠택배 인수전에 뒤늦게 뛰어들며 택배사 인수를 추진케 된 배경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앞서 현대로지스틱스 투자 경험을 토대로 물류업 이해도를 높인 JC파트너스는 로젠택배 매물을 세밀히 검토하다가 고심 끝에 응찰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는 최근 로젠택배 경영권 지분 매입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조만간 진행될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4월 말 진행될 본입찰을 앞두고 JC파트너스를 포함한 복수의 원매자는 경영진 인터뷰(MP·Management Presentation)를 병행하며 인수전 완주 여부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JC파트너스는 비교적 뒤늦게 로젠택배 인수를 추진케 된 것으로 파악된다. 매도자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PEA)와 매각주관사 씨티글로벌증권마켓은 지난달 15일 예비입찰을 마무리한 뒤 추가적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았다. 이에 JC파트너스는 이달 중순께 응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오릭스PE 시절 롯데그룹과 함께 물류업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JC파트너스는 로젠택배의 잠재적 원매자로 꼽혔다. 다만 소비자간거래(C2C) 사업에 집중된 매물의 특수성 및 택배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했다는 판단 등에 따라 인수전 참여 여부를 막판까지 고심하다가 최근 들어 매각 측에 인수의향서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JC파트너스는 앞서 현대로지스틱스(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투자한 이후 엑시트(Eixt)까지 마무리한 경험을 토대로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대로지스틱스에 베팅한 운용역들은 현재 JC파트너스로 적을 옮긴 상태다.

1988년 설립된 현대로지스틱스는 택배, 항만하역, 항공화물운송, 해운대리점업 등을 영위한 종합물류기업이다.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 현대그룹이 2014년 매각을 결정했다. 재무적투자자(FI) 오릭스PE와 손잡았던 롯데그룹은 2016년 최종적으로 현대로지스틱스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사명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바꾼 뒤, 롯데그룹 내 기존 물류업 법인 롯데로지스틱스를 롯데글로벌로지스에 합병시켜 현재의 통합 물류법인이 출범됐다.

롯데그룹은 2016년 11월 특수목적법인(SPC) 이지스1호가 보유한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71.03%를 5000억원에 매입했다. 이지스1호는 2014년 오릭스PE(35%)와 롯데그룹(35%), 현대상선(30%)이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SPC다. 롯데는 콜옵션을 행사해 오릭스PE를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경영권을 이양받았다. 이후 롯데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의 사명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변경했다.

한편 JC파트너스 이외에도 복수의 원매자들이 본입찰 응찰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에 안내된 일정과 별개로 추가 응찰자가 나타나거나 실사작업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원매자 요청이 존재할 경우 매각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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