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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실버' 팔고 '모빌리티' 샀다 실버케어 12년 이어온 인연 끝…'럭시' 'KST모빌리티' 등 모빌리티 투자 속도

서하나 기자공개 2020-03-11 08:21:1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위즈 투자전문 회사 '네오플라이(구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가 '실버산업'에서 손을 뗐다. 네오플라이는 무려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실버케어 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를 주요 종속회사로 보유해왔는데 결국 매각을 결정했다.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오플라이는 2016년 카풀 서비스 기업 '럭시'에 투자해 엑시트(EXIT)에 성공했다. 2018년 마카롱택시 운영사 'KST모빌리티'에 5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등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위즈홀딩스의 100% 자회사 네오플라이는 지난해 7월 실버케어 전문기업 '롱라이프그린케어' 보유 지분(49.84%) 전량을 디지털 재활 솔루션 기업 네오펙트에 매각했다. 이로써 2008년 이후 약 12년간 이어진 인연도 끝이 났다.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정확한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네오펙트가 롱라이프그린케어 지분의 약 89.6%를 60억원에 취득했음을 감안하면 약 34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새 주인 네오펙트는 롱라이프그린케어 인수를 통해 노인 돌봄에 특화된 요양원을 보유하고 자사 제품의 B2C 판매 채널도 확보했다.

네오플라이로서 약 14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린 셈인데 약 12년이란 투자 기간을 감안하면 수익률이 그리 높지는 않아 보인다. 실제로 네오위즈는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 그린케어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일부 사회공헌(CSR) 목적으로 기업을 장기간 보유했던 것으로 보인다.

네오플라이는 2008년 롱라이프그린케어(당시 그린케어)의 보통주 2만7000주(지분율 40.30%), 우선주 1만3000주(10.0%) 등 총 4만주를 20억원에 구입하며 인연을 맺었다. 네오플라이가 최대주주, 한국야쿠르트 등이 2대 주주로 참여했다. 네오플라이는 대표이사 및 감사 지정권 등으로 실직 지배력을 확보했고, 지난해까지 롱라이프그린케어를 주요 종속기업으로 보유했다.

롱라이프그린케어는 네오플라이에 인수된 이후 3년간 손실을 냈다. 영업손실 규모는 총 33억원이었으나 2009년(-17억원), 2010년(-7억원), 2011년(-9억원) 등으로 점차 개선됐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2012년부터 꾸준히 매출이 늘고 수익성을 개선하면서 매각 직전인 2018년 연매출 128억원, 영업이익 8억원 등을 거뒀다.

네오플라이가 찾은 신규 투자처는 '모빌리티' 분야였다. 첫 투자는 2016년 카풀 기반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럭시'였다. 럭시는 당시만해도 다날 출신 멤버들이 세운 스타트업 상태였는데, 네오플라이는 약 2억원 시드투자를 통해 럭시 지분 약 4000주(2.2%)를 취득했다. 2018년 카카오모빌리티의 럭시 지분 100% 약 252억원 매입으로 자연스레 엑스트(Exit)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투자 규모를 키웠다. 네오플라이는 2018년 모빌리티 회사 'KST모빌리티' 지분 약 23.33%을 확보하기 위해 '50억원'을 꺼내들었다. KST모빌리티는 '마카롱택시'의 운영사다. 애초부터 택시운전 자격증 소지자만 운행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초기 투자 네오플라이(50억원)을 시작으로, NHN(50억원), 현대기아차(50억원) 등 전략적투자자(SI)와 다담인베스트먼트·마그나인베스트먼트·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열림파트너스로부터 약 80억원 등 지금까지 총 230억원 투자 유치했다.

네오위즈 측은 "네오플라이는 타 계열사가 직접 나서기 어려운 스타트업 등 신규사업 인큐베이팅 등을 주 사업 목적으로 하는 전문투자 기업"이라며 "지난해 8월 '롱라이프그린케어'의 매각, '럭시'와 'KST모빌리티'의 투자 등은 모두 단순히 수익률을 바라보고 내린 결정일 뿐이다"고 설명했다.

네오플라이는 2007년 4월 임시주총 결의에 따라 네오위즈홀딩스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2018년 3월 사명을 네오위즈인베스트먼트에서 네오플라이로 변경했다. 현재 네오위즈홀딩스의 100% 자회사다.

롱라이프그린케어는 약 500여명의 실버케어 전문가와 요양센터 운영, 실버보험 등을 운영하는 실버케어 전문기업이다. 2007년 설립돼 2015년 사명을 그린케어에서 롱라이프그린케어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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