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폐기물 호황' 와이엔텍, 해운사업도 '반등'전체 매출 '50% 육박', 수익성 개선…비에스쉬핑도 흑자전환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25 12:09:3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호황을 맞은 와이엔텍이 신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규모 투자를 집행해온 해운사업이 최근 부진한 실적을 딛고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2척의 케미컬 신조 선박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매출이 늘었고 수익성도 개선됐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엔텍의 해운사업이 수년간의 수익성 악화를 딛고 지난해 반등했다. 매출 434억원을 기록하면서 2018년 대비 32.62%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도 55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12.57%를 매출총이익으로 남기면서 4년만에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케미컬 선박을 신조하는 등 투자를 집중했던 덕분이다. 지난해 3월과 7월 6000톤급 선박 2척을 인도받아 새롭게 케미컬 제품 운송에 투입했다. 선단을 8대까지 늘리면서 몸집을 키웠고 연료효율이 높은 신조 선박을 운영하면서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판단된다.
2018년 적자를 냈던 해운사업 자회사 비에스쉬핑도 실적 개선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 233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 17억원을 냈다. 2018년 대비 매출이 18.8% 늘었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비에스쉬핑은 2018년 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호남지역의 대표적인 환경업체로 알려진 와이엔텍이지만 최근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사업은 해운부문이다. 2013년 해운사업에 진출한 이후 불과 4년만에 본업인 폐기물 처리업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기준 해운사업은 전체 매출의 44%에 달했고, 폐기물 처리업의 경우 33%를 기록했다.
와이엔텍은 2013년 와이엔쉬핑을 합병하면서 해운사업을 시작했다. 케미컬 탱커선 2척을 확보해 여수·울산과 중국 대산항을 운항하면서 벤젠과 톨루젠 등 케미컬 제품을 운송하기 시작했다. 이후 2016년 비에스쉬핑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케미컬 운반선단을 추가해 해운사업 규모를 키웠다.
야심차게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투자를 단행했지만 최근 고민이 컸다. 사업 초기 높은 수익성을 보였지만 케미컬 시황이 악화하면서 점차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케미컬 운반 시장의 호황은 오래가지 못했고 선복량이 과잉 공급되기 시작했다. 때문에 운임이 최근 수년간 하락했고 글로벌 케미컬 선복량은 좀처럼 감소하지 않으면서 저운임이 지속됐다.
이에 와이엔텍의 해운사업은 최근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후퇴하고 있었다. 2015년 대비 2018년 매출이 205억원 증가했지만 매출총이익은 오히려 2억원 감소했다. 2015년을 정점으로 영업이익률이 점차 하락했다.
대규모 이익을 남기는 폐기물 사업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더욱 컸다. 폐기물 사업은 최근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늘어나는 폐기물에 매립 및 소각 단가가 상승한 탓이다. 지난해 매출 323억원과 매출총이익 194억원을 기록하면서 2018년 대비 각각 55.53%와 104.14% 증가했다.
한편 와이엔텍은 최근 코로나19 여파에도 아직 큰 타격은 없다는 입장이다. 주요 항로인 울산과 중국 대산에서 케미컬 제품을 운송하고 있지만, 최근 한중간 물동량 감소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와이엔텍 관계자는 "지난해 2척 신조 선박을 인도하는 등 해운사업 투자를 마무리했다"며 "신형 선박을 운영하면서 효율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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