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3년만에 공모채 컴백…자금용처 주목 증권사에 RFP 배포…차환용 아냐, 컨텐츠 사업확대용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20-03-30 15:04:2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07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AA-, 안정적)이 3년만에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차환용 회사채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 동안 컨텐츠 사업확대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투자비마련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CJ ENM은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 강화를 위해 물적분할을 단행했다.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들에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렸다. CJ ENM이 공모채 시장을 찾은 건 2017년 9월 19-1회가 마지막이다. 당시 3년물을 800억원 가량 찍었다.

차환용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CJ ENM은 회사채 발행잔액이 2400억원이다. 올해 9월 19-1회 800억원 한 건만 만기가 돌아온다. 재무상태가 건전해 차환부담이 크지 않다. 지난해 말 기준 총차입금은 8243억원으로, 전체 자산 5조4349억원의 15.2%(차입금의존도)에 그친다. 단기차입금의존도는 8.3%다.
CJ ENM의 전신은 홈쇼핑업체인 CJ오쇼핑으로 CJ그룹의 대표적인 캐쉬카우다. 2018년 7월 컨텐츠 계열사였던 옛 CJ ENM을 흡수합병하면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이후 CJ ENM은 홈쇼핑 사업(커머스부문)의 막강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컨텐츠 사업(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과거부터 공격적 투자를 해왔다. 2016년 2월 계열사로부터 상암동 CJ ENM 센터를 매수(1665억원)했고, 같은 해 6월엔 CJ CGV의 터키 영화관사업자 인수에 공동투자자로 참여(1000억원)했다. CJ그룹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프로젝트인 CJ라이브시티 사업에도 출자(2016년 450억원, 2017년 1050억원)했다.
특히 CJ ENM은 이달 12일 OTT 사업 티빙을 물적분할하면서 또 다른 투자강화를 예고했다. 27일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6월8일을 등기일로 분할이 완료될 계획이다. CJ ENM은 신설법인 분할 후 JTBC와 OTT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세부방안은 확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이번 공모채가 OTT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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