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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호텔업 초비상에도 대규모 투자 '뚝심' 역대 두번째 큰 967억 책정…비즈니스호텔 '나인트리'도 출점 속도

정미형 기자공개 2020-04-09 13:30:4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7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올해 호텔사업에 역대 두 번째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호텔업계가 생존 위기에 놓인 상태지만 GS리테일은 오히려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 계획을 세우며 호텔사업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7일 GS리테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해 파르나스 등 호텔사업에 967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호텔사업에 투자된 금액이 12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8배가량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전체 투자금액으로 봐도 GS리테일의 호텔 키우기 전략은 두드러진다. 올해 투자 계획된 5021억원 중 약 20%가 호텔사업에 투입된다. 주력 사업이 편의점과 수퍼마켓인 점을 고려하면 호텔사업 투자금액은 상당하다. 올해 편의점은 투자금액을 전년대비 8.5% 늘린데 반해 수퍼마켓은 오히려 40% 가까이 투자 규모를 줄였다.

GS리테일의 대규모 호텔사업 투자는 이례적이다. 그동안 호텔사업 투자금액은 약 200억원대에 머물러왔다. 2017년 221억원, 2018년 203억원, 2019년 230억원의 투자금액을 책정해왔다. 올해 같은 대규모 투자는 2015년 파르나스호텔 지분 매입 이래 두 번째로, 인수 이듬해인 2016년 1556억원의 투자금액이 책정됐다.

GS리테일은 2015년 GS건설이 보유하던 파르나스호텔을 매입했다. 7600억원을 들여 지분 67.56%를 사들이며 이를 통해 관광호텔업과 호텔 관련 부대사업에 진출했다. 현재 파르나스호텔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텔업계 전체가 비상사태지만 GS리테일은 오히려 호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연내 대대적인 리뉴얼에 투자해 호텔사업 경쟁력을 다잡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파르나스호텔을 중심으로 한 호텔사업이 매년 실적 성장세를 이루며 ‘효자’로 거듭나고 있어 기대치가 큰 상태다.

특히 주력 사업인 수퍼마켓 부문의 적자를 호텔사업에서 상쇄하고 있는 구조로 호텔업계 침체 전망에도 손을 놓고 있을 수 없는 상태다. 인수 당시만 해도 5%대였던 호텔사업 이익 기여도는 3년 만에 27%로 치솟았다. GS리테일 입장에선 호텔사업이 편의점 사업에 이은 알짜 수입원으로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기도 하다.

GS리테일은 향후에도 호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체인 ‘나인트리’ 확장에 나서고 있다. 나인트리는 2012년 명동 나인트리 호텔을 시작으로 GS리테일 인수 후인 2017년 명동 나인트리 프리미어 호텔을 열었다. 지난해는 인사동에 3호점을 열고 올해 1월 동대문에 4호점을 잇달아 개점했다. 내년 6월에는 판교에도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호텔사업 투자는 모두 리뉴얼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개관 30주년을 맞아 강남 최고의 호텔로 거듭나기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한편 비즈니스호텔 나이트리를 점차 확대해 다양한 호텔 수요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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