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포트폴리오 엿보기]비마이카 B2C 확장전략에 투자자 러브콜거래액 점증…차종 재조정으로 현금창출력 제고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17 14:10:55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6일 12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네오플럭스가 최근 투자한 비마이카는 독특한 사업구조를 갖춘 회사로 알려진 차량렌탈 플랫폼 강소기업이다. 법인영업이 중심인 기업간거래(B2B) 모델에는 경쟁 렌탈업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플랫폼을 통해 타사 보유차량을 중개해하는 사업구조는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더해 수입차량을 개인에게 대여하는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사업영역을 넓혔다는 점도 투자 포인트로 지목된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마이카의 지난 3월 거래액(GMV)은 지난해 월평균 거래액을 약 2배 웃도는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롭게 드라이브를 걸게 될 수입차 구독서비스 카로(CarO)가 본격화되면 2020년 연간 거래액이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500억원)을 감안하면 비마이카의 성장속도가 상당한 셈이다. 네오플럭스는 B2C부문 사업확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비마이카의 신주 및 구주매입에 250억원을 투입했다.
앞서 비마이카의 거래액 증가는 외형 확대로 이어졌던 바 있다. 비마이카는 지난해 전년대비 50% 증가한 매출 299억원을 거둬들였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비마이카가 보유차종 재조정을 진행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마이카는 직접 보유하고 있는 국산차량 일부를 팔고, 수입차를 구매하는 등 지난해 차량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다. 국산차 중에서 소형 차종은 유지 및 보수비 지출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외에 수입차 렌탈로 서비스 본격화를 앞두고 재규어 및 랜드로버의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구매했다.
2013년 설립된 비마이카는 차량대여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 각 지점을 통해 차량을 렌탈하거나, 타사 렌터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을 비마이카의 플랫폼을 통해 연결시켜준다. 비마이카는 자체개발한 차량공유 플랫폼 IMS(Intelligent Mobility System)를 통해 약 5만5000여대의 차량을 확보, 렌터카 회사와 소비자를 중개하고 있다.
비마이카 관계자는 “서울에만 260개 렌터카 회사들이 존재하지만 각사의 차량전환율은 70%에 불과하다”며 “범위를 전국으로 넓혀보면 국내에서 6만대의 차량이 놀고 있는 셈인데 이를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창출의 여지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사업전략 덕택에 네오플럭스 이외에도 다양한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네오플럭스 투자가 이뤄지기 전 기업은행PE-BNW인베스트먼트는 'IBK-BNW기술금융2018'를 통해, 캡스톤파트너스는 '캡스톤4호성장사다리'를 통해 각각 비마이카 지분 22.2%, 7.9%씩을 확보하고 있었다.
한편 네오플럭스는 비마이카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를 1423억원 상당으로 책정하고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비마이카의 기업가치와 거래액을 적용하면 네오플럭스 투자에 적용된 멀티플(EV/GMV)은 약 2.85배로 나타난다. 다만 올해 예상 거래액(2000억원)을 반영할 경우 멀티플은 0.7배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다.
사모투자(PE)업계 관계자는 "투자시 고려되는 밸류에이션의 경우 근 시일 내에 달성 가능한 목표치가 감안되는 경우가 있다"며 "비마이카는 2020년 20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이 수치가 밸류에이션의 참고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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