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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인베, 폐수처리업체 패키지 투자 초읽기 전국 4곳·6개 기업 인수…총 730억 규모

노아름 기자공개 2020-04-28 08:52:22

이 기사는 2020년 04월 27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브이엘인베스트먼트가 전국 각지에 위치한 복수의 폐수처리업체의 패키지 투자를 추진한다. 앞서 에너지·환경 분야에 중점을 둬 온 운용사의 특색이 이어진 투자라는 평가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이엘인베스트먼트는 인천·대구·부산광역시 및 충청남도 아산시 등에 위치한 폐수처리업체 국제환경산업, 유성화학, 선일종합수처리 등 여섯 곳을 투자자산으로 편입하기 위해 자금조달(펀딩)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인수 구조는 브이엘인베스트먼트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고 기존 투자한 세 곳에 대한 재투자 및 신규 투자처 세 곳을 추가로 매입하는 형태로 짜여졌다. 운용사(GP)는 출자자(LP)에게 수익을 분배하고, 재투자 및 신규투자를 통해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한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 규모는 730억원 상당이며, 이 중에서 후순위 출자자(LP)가 약 80억원을 부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폐수처리업체는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및 지방자치단체 하수 및 폐수종말처리장을 수탁해 운영하는 사업구조를 갖춘다. O&M(운영·유지관리)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하고, 인허가 산업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아 재무적투자자(FI)의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큐파트너스는 지난해 인천에 위치한 폐수처리업체 일성을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인수했으며, KDB산업은행은 폐기물처리 및 폐수·폐유 수탁처리업체 KC환경서비스 지분을 매입했다. 어펄마캐피탈이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EMC홀딩스는 전국 각지에 수처리업체를 보유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매물로 주목받는다.

이번 투자는 에비타(EV/EBITDA) 멀티플 약 8~10배 안팎에서 밸류에이션이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대상 기업 여섯 곳의 현금창출력에는 제각각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한 자릿수 배수 이내에서 몸값이 산정됐다는 설명이다.

브이엘인베스트먼트는 박영준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에너지·환경 분야에 꾸준한 관심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도시광산, 고형폐기물처리, 환경약품제조업체 투자로 트랙레코드를 쌓아 온 하우스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 역시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춘 폐수처리업체에 베팅했다는 점에서 앞선 투자전략과 대동소이하다는 평가가 시장 일각에서 나온다. 이는 브이엘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이거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마무리한 개별 포트폴리오에 대한 면면을 살펴보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창원·구미 국가산업단지에 마련되는 친환경 에너지 테마파크 조성을 앞두고 지난해 연말 브이엘인베스트먼트는 KT와 더불어 환경개선펀드의 출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2016년에는 일본 후쿠오카에 매립지를 보유한 폐기물처리업체 에코재팬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기준 브이엘인베스트먼트는 총 8개의 PEF를 등록했으며, 누적 운용자산(AUM)은 2200억원 상당으로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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