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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콘텐츠온, '영화 제작' 실적 견인…코스닥행 순풍 '내안의 그놈' 수익률 186% 달성, 내년 이전 상장 목표

박창현 기자공개 2020-05-08 08:25:5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6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 기업 '더콘텐츠온(TCO)'이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코스닥 이전 상장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공동 제작과 메인 투자를 맡은 영화 '내안의 그놈'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올해도 제작과 배급 사업에 더욱 집중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콘텐츠 전문기업 TCO는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도 수치를 훌쩍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억원에서 27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장르 영화'에 집중해 '저비용 고효율'을 노리는 사업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그 중심에 바로 영화 '내안의 그놈'이 있다. 이 작품에는 식상하지 않은 독특한 소재, 모든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코미디 장르, 중예산 재원 투입 등 TCO 철학과 전략이 고스란히 담겼다. 흥행 또한 대성공이었다.


총 192만명의 관객을 동원, 손익분기점을 가뿐히 넘어섰다. 코미디 영화 특성상 IPTV와 VOD 등 부가 판권 실적 또한 받쳐줬다. 그 덕분에 투자 대비 수익률이 186%까지 치솟았다. 이는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부가판권 계약 작품을 플랫폼에 유통해 발생하는 이익인 '콘텐츠 수입'은 전년보다 50% 가까이 증가하면서 159억원을 기록했다.

영화 배급 수입도 12억원에서 86억원으로 급증했다. '내안의 그놈'은 물론 '존 윅3-파라벨룸'과 '47미터 2' 등 수입 외화 또한 제 몫을 해내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투자→자금 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실히 구축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2018년 12억원에 불과했던 영화제작 수입이 56억원까지 증가한 점이 그 증거다. 영화를 자체 제작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다지면서 외연이 확대되고, 동시에 수익 창출 기회 또한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IBK캐피탈과 쏠레어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금도 유치했다.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TCO는 올해도 독창적인 장르 영화를 개척해 독자 영역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영화제작 부문에서는 코믹 잔혹 스릴러 '죽지않은 인간들의 밤'이 올해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정현과 김성호, 서영희, 이미도, 양동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기작으로는 브로맨스 코미디 '필사의 추억'이 대기하고 있다.

배급 라인업도 탄탄하다. 대표적으로 17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킬러의 보디가드' 속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르네 젤위거 주연의 '주디' 또한 TCO 배급 작품이다.

TCO는 실적 훈풍을 등에 업고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실무 진행을 위해 대신증권과 주관사 계약도 맺은 상태다. TCO 관계자는 "영화, 드라마, 숏폼 등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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