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젠, 美 유바이옴 특허 전량 인수…사업 확장 속도 등록 건수 4→64건으로 '껑충'…매입 대금 83억 차입
오찬미 기자공개 2020-05-08 15:22:1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7일 13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기업으로 올해 첫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소마젠(Psomagen)이 미국 유바이옴(uBiome)으로부터 특허 포트폴리오를 인수하며 IP(지식재산)를 재편했다. 지금까지 소마젠이 자체 보유한 등록 특허는 4건에 그쳤다. 하지만 등록 특허 60건을 포함해 IP 총 246건을 인수했다. 이로써 보유 등록 특허가 단번에 64건으로 확대됐다. 다만 인수 대가로 83억원을 지불하며 재무 부담은 가중됐다.소마젠은 기술성평가를 거쳐 올해 첫 해외기업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하는 유전자 분석 기업이다. 국내 진단기업인 마크로젠의 자회사다. 마크로젠이 지분 56.94%를 보유하고 있다.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88.39%에 달한다.

이에 IPO를 앞두고 지난해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19년 말 개인 장내 미생물 분석 서비스인 DTC(Direct-To-Consumer) 키트 제품을 출시하고 미국 유바이옴으로부터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한 지적재산권을 인수했다. 이전에는 유바이옴의 등록 특허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서비스에 적용해 왔다. 이 때문에 특허 우회에 대한 부담이 늘 따라다녔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유바이옴이 보험 허위 청구 이슈에 휩싸이면서 공동 설립자가 사임하고 CLIA, CAP 연구소 인증이 취소됐다. 소마젠은 유바이옴의 데이터 샘플과 장비를 포함한 특허 전량을 인수해 우회 부담을 덜어냈다.
IP 인수 대금은 소마젠의 모회사인 마크로젠으로부터 600만달러(약 72억원)를 차입해 마련했다. 차입 비용은 소마젠의 연구개발비로 계상했다. 소마젠은 IP인수대가인 700만달러(약 83억원)를 무형자산으로 회계에 반영했다. 영업으로 창출한 현금 대비 투자 부담이 큰 만큼 향후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인수가 대비 수익이 낮을 경우 손실(손상차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소마젠은 유바이옴이 보유한 30만건의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 데이터를 통해 투자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개인 맞춤형 화장품, 식단, 헬스케어, 신약개발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데이터 접목을 기획중이다. 유바이옴의 기존 DTC 상품인 익스플로어(Explorer)를 바탕으로 한 업데이트 제품과 유바이옴의 임상진단 상품인 스마트 거트(SmartGut)와 스마트 제인(SmartJane)를 바탕으로 한 업데이트 제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소마젠은 신규 사업 부문에서 2020년 179만 달러, 2021년 858만 달러, 2022년 2264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을 전망했다. 2023년부터는 기존 사업 대비 신규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 단계다. 미국의 CVS, Walgreens와 같은 약국 체인을 통한 세일즈 채널 확장을 아직 계획하고 있다. 병원 네트워크를 통한 임상 파트너십(Clinical partnership) 확보도 추진하는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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