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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톤 투자 세아메카닉스, 밸류에이션 수준은 기업가치 270억 상당…멀티플 3배 후반대 추산

노아름 기자공개 2020-05-15 11:10:0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이하 케이스톤)이 세아메카닉스 경영권 인수를 앞둔 가운데 거래에 적용된 밸류에이션에도 시장 관심이 모인다. 인수·합병(M&A)업계에서는 통상 적용되는 에비타 밸류에이션을 소폭 밑도는 수준에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은 전략적투자자(SI) 에이치피케이(이하 HP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아메카닉스 경영권을 확보한다. 오는 20일 잔금납입이 이뤄지면 세아메카닉스는 케이스톤의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편입된다.

1999년 설립된 세아메카닉스는 전기차용 2차전지 부품 및 가전·자동차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 제조사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5.5% 증가한 86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4% 증가한 47억원을 거둬들였다. 세아메카닉스가 고진공 공법으로 생산한 전기차용 2차전지 경판(End plate)은 배터리팩에 포함되는 주요 부품 중 하나다. 회사는 이를 주요 고객사인 LG화학 등에 납품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뤄왔다.

케이스톤-HPK 컨소시엄이 확보하게 되는 세아메카닉스 지분율은 85%다. 100% 지분가치(Equity Value)는 약 350억~360억원 상당으로 책정됐으며, 지난해 순현금(87억원)을 감안한 세아메카닉스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263억~273억원 상당이다. 여기에 지난해 에비타(70억원)을 고려하면 이번 세아메카닉스 투자에 적용한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은 약 3.75~3.9배로 나타난다.

통상적으로 사모투자펀드의 밸류에이션 책정 기준은 제조업의 경우 현금창출력에 기반한 에비타 멀티플(EV/EBITDA)을 활용한다. M&A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부품 제조사 투자에 적용되는 에비타 멀티플 평균은 4~6배, 차량용 2차전지 제조사에 적용되는 에비타 멀티플은 많게는 2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 제조업의 경우 최근 4~6배 사이에서 멀티플을 적용받는다”며 “내수 및 수출확대 여지가 많은 2차전지 제조 유관기업의 경우는 최근 펀딩 과정에서 약 20배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거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아메카닉스의 경우 TV 및 자동차부품 제조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2차전지 배터리팩 부품까지 생산하기 때문에 사업범위가 다양하다는 평가다. 2차전지 부품제조는 2018년 사업이 본격화돼 비교적 신사업으로 꼽힌다. 때문에 피투자기업의 사업부문별 실적 기여도와 향후 기대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케이스톤-HPK 컨소시엄이 밸류에이션 책정에 나섰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세아메카닉스의 경우 3배 후반대 에비타 밸류에이션이 책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상적인 제조업 멀티플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케이스톤-HPK 컨소시엄은 유럽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수출 판로 확대를 염두에 두고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20일 잔금납입을 끝으로 이들은 세아메카닉스의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시장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기업공개(IPO)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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