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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톤파트너스, 안성Q 매각 올 하반기 착수 골프장 호황에 속도조절…희망가 사수 여부 관심

조세훈 기자공개 2020-06-10 11:14:42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안성Q 매각이 올 하반기로 미뤄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나홀로 호황'을 맞은데다 골프장 가격도 치솟고 있어, 매각 시기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안성Q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케이스톤파트너스, 골프존카운티와 매각주관사 KB증권은 안성Q 매각 일정을 하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애초 지난 3월 잠재 원매자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TM)를 배포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나설 계획이었다.

매각 전부터 업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앞다퉈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는 등 안성Q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 원매자는 실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다소간 지연됐다는 게 매도자 측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골프장이 초호황을 누리면서 가격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한다.

안성Q의 실적은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18홀 골프장인 안성Q는 2010년 회원제 골프장으로 문을 열었지만 회원권 분양에 실패하면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았다. 2013년 케이스톤파트너스와 골프존카운티 컨소시엄이 730억원에 인수해 대중제로 전환했다. 골프존카운티의 전문 노하우와 운용 경험을 활용해 안정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춘데다 여성 골퍼 증가와 여가시간 확대 등으로 골프 인구가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014년까지 영업 적자를 보였던 안성Q는 꾸준한 실적 개선으로 작년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에는 골프장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면 접촉이 적은 야외 활동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알려지면서 골프의 인기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대부분의 골프장이 주중에도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매출 증가뿐 아니라 골프장의 가격이 계속 상승 추세인 점도 매각 속도 조절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작년 스트라이커캐피탈은 대우건설이 보유하고 있던 강원도 춘천 지역 골프장 파가니카CC(18홀)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2년 전 홀당 30억~35억원을 오가던 강원도 골프장 가격이 50억원으로 훌쩍 뛰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캡스톤자산운용이 춘천 지역 골프장 플레이어스골프클럽(27홀)을 홀당 약 63억원인 1700억원 가량에 인수하며 최고가를 한 차례 경신했다. 수도권 지역은 거리 접근성이 우수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매도자 측은 상반기 실적이 나온 후 원매자들과 매각 협상에 돌입해 올해내로 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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