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딤, 현금↓·부채↑ 재무 악화 속 가맹점 뒷걸음 503→470개로 감소, 부채비율 255% 육박
박규석 기자공개 2020-06-18 10:54: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코스닥 상장 후 일부 개선됐던 디딤의 재무건전성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현금성 자산은 줄고 부채는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점 수까지 감소해 수익성 제고도 시급한 상황이다.디딤은 신마포갈매기와 연안식당 등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유통사업 전문 기업이다. 2017년 4월 ‘한화ACPC스팩’ 합병 상장을 결정한 뒤 같은 해 8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으로는 백제원, 도쿄하나, 한라담 등의 직영 파인다이닝 사업과 신마포갈매기 등의 프랜차이즈 사업이 있다.
16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디딤의 부채는 2017년 이후 지속 상승세다. 상장 당시의 디딤의 개별 기준 부채는 전년 대비 28% 줄어든 222억원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773억원까지 증가했다. 자본총계 대비 부채비율은 255%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647억원으로 상장 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산대비 차입 의존도는 60.1%에 달했다. 반면 현금성 자산은 2017년 153억원을 찍은 후 지속 감소해 올 1분기에 89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서는 수익성 제고가 시급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올 초 들이닥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 19)의 여파로 외식사업에 불황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디딤의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으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5%나 감소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될 기조를 보이고 있어 상반기 이후의 실적 개선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디딤의 1분기 실적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는 가맹점 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디딤의 가맹점 수는 503개였지만 3월 말에는 470개에 머물렀다. 상장 후 꾸준히 늘려오던 가맹점 증가폭이 꺾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디딤과 같은 가맹본부는 가맹점으로부터 가맹비와 보증비, 로열티 등을 받는 형태의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가맹점이 감소하면 로열티 등이 줄어 수익성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디딤 내부 관계자는 “상장 이후 차입금 등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부채 등의 증가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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