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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뷰티, '액면분할·CEO변경'…IPO 사전작업 박차 자외선 차단제 원료사…이병철 창업주 대표직 사임

강철 기자공개 2020-06-26 10:41:1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설립 후 30년 넘게 유지한 1만원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했다. 오너 2세인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대표 중심의 단독 최고 경영자(CEO) 체제를 구축하는 등 인사 쇄신도 단행했다.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사전 조직 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샤넬, 로레알, 뉴트로지나, 니베아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화장품 원료 제조사다. 이들 글로벌 브랜드와의 거래를 기반으로 연간 450억~500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자외선 차단체 부문에서는 국내 1위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액면가 1만원→500원…후계자 '이성호' 단독 대표 체제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4월 1만원인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했다. 그 결과 발행주식 총수는 24만1780주에서 483만5600주로 20배 증가했다.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액면을 분할한 것은 1988년 7월 설립 후 처음이다.

액면분할과 더불어 이성호 선진뷰티사이언스 사장을 단독 대표로 추대하는 인사도 단행했다. 이 대표는 창업주인 이병철 선진뷰티사이언스 회장의 아들이다. 1999년 선진뷰티사이언스 이사진에 합류해 20년 넘게 각종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2006년 이 회장과 공동 대표에 오르며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전신인 선진화학 창업 후 30년간 경영을 총괄한 이 회장은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사업 초기부터 이 회장을 도와 지금의 선진뷰티사이언스를 일구는데 일조한 이병국 이사도 이사진에서 빠졌다. 이번 인사로 조직 시스템 전반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재편됐다.

액면분할과 인사는 IPO에 앞서 실시한 사전 작업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심사 결과는 늦어도 8월 중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 업무는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맡았다.

공모 예정 주식수는 189만50주로 책정했다. 이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인 611만5650주의 약 30%에 해당한다. 공모주에는 신주 외에 기존 주주의 구주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주요 주주는 이 대표(44%), 이 회장(14.1%) 등이다. 두 오너를 포함한 특수 관계인이 약 70%를 가지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 원료 경쟁력 확보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글로벌 180개 브랜드를 고객사로 둔 화장품 원료 제조사다. 샤넬, 로레알, 겔랑, 에스티로더, 뉴트로지나, 니베아, 록시땅 등과 거래하며 연간 450억~500억원의 매출액과 5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2019년에는 매출액 474억원, 영업이익 47억원, 순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경기도 안산 본사 외에 충남 장항, 중국 천진에 제조 거점을 운영한다. 총 500억원을 들여 신설한 장항 공장은 지난해 6월 화장품 원료 생산을 본격 시작했다. 장항 공장의 출하가 매출로 본격 잡히는 올해부터 외형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 스킨케어, 색조 화장품 등에 들어가는 원료다. 이 중 자외선 차단제 원료는 국내 1위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별한 지적 사항이 없다는 승인을 받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선진뷰티사이언스가 제조하는 원료는 SK바이오랜드를 비롯한 경쟁사 대비 피부 적용 범위가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화장품과 의약품을 아우르는 코스메슈티컬이 업계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맞춰 선진뷰티사이언스의 자외선 차단제 필터를 찾는 고객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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