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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출신 FI, 케어랩스 딜 맞손 눈길 메이플투자-TS인베 의기투합…막바지 협상 한창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25 13:47:27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4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랩스 경영권 인수를 위해 메이플투자파트너스와 TS인베스트먼트가 손을 잡는다. 자금조달(펀딩) 부담이 낮아져 경영권 확보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어랩스 원매자는 매도자와 막판 가격 협상에 한창이다. 매각-인수 양측은 케어랩스 주가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가격 등 세부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는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확보하고 있으며, 앞서 케어랩스 인수전에 발 들였던 TS인베스트먼트와 뒤늦게 손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경쟁 입찰 형태로 진행된 케어랩스 경영권 지분 매각은 지난 1월 본격화됐다. 1월 중순 예비입찰을 통해 잠재적 원매자로부터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받았다. 이후 3월 6일 본입찰을 거쳐 같은 달 중순께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인수대금 중 일부를 녹십자로부터 확보한 상태다. 지난 3월 중순께 녹십자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메이플투자파트너스가 케어랩스 인수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프로젝트 펀드에 300억원 투자를 확약하는 안을 의결한 것으로 전해진다. 녹십자는 지주사 녹십자홀딩스(4.72%)와 녹십자웰빙(2.02%)을 통해 케어랩스 지분 5% 이상을 보유 중이기도 하다.

이후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펀드레이징을 이어왔지만 최종적으로 다른 운용사와 함께 케어랩스 투자를 앞두게 됐다. 인수예정자 측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운용사는 TS인베스트먼트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TS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각각 인수전에 뛰어들게 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앞서 브레인콘텐츠와 함께 케어랩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원매자였다. 운용사는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 지위를 부여받았지만 이후 후속절차는 밟지 않았다. 매물에 지속적 관심을 보이고 있었던 TS인베스트먼트가 파트너를 바꿔 재차 케어랩스 인수를 추진하게 된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이들 두 FI 모두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이 설립했다는 점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몸담았던 김웅 대표가 이끌고 있다. 마찬가지로 고성규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대표 역시 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이다. 고 대표는 과거 동종업체 유비케어 인수를 추진해 헬스케어 플랫폼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케어랩스는 헬스케어 O2O(Online to Offline·온라인 기반 오프라인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제공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영업활동 확대가 예상된다. 케어랩스는 앞서 마스크알리미 서비스인 '마스크스캐너'와 비대면 진료 서비스 '굿닥 원격진료'를 론칭했다. 이후 헬스케어 플랫폼에 대한 외부 투자유치를 위해 굿닥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결정한 상태다.

이번 매각 대상은 데일리블록체인 등 옐로모바일 계열회사가 보유한 케어랩스 구주와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전환사채(CB)의 태그얼롱(Tag-along) 물량 등이다. 거래 총액은 1000억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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