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세컨더리2호, 소진 완료 '회수단계' 돌입 [VC 펀드분석]2017년 570억 결성, '바이오·ICT' 다방면 포트폴리오 구축
이윤재 기자공개 2020-06-29 07:56:1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4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세컨더리펀드에 강점을 가진 벤처캐피탈이다. 벤처부문은 물론 사모투자(PE)에서도 시리즈격으로 3개 세컨더리펀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3년차에 접어든 '유안타 2호 세컨더리펀드'는 투자 소진을 끝내고 본격적인 회수 국면에 들어갔다. 직방과 무신사 등 국내 대표 스타트업들이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어 수익률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산업은행이 실시한 출자사업에서 세컨더리 부문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찼다. 앞서 2011년 정책금융공사(지금은 산업은행에 합병)로부터 출자받았던 'KoFC-동양 파이오니어 챔프 2011-11호(380억원)'에 이은 운용사내 두 번째 세컨더리펀드를 만드는 기회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세컨더리(구주) 거래에 대해 'KoFC-동양 파이오니어 챔프 2011-11호'는 17%대 IRR을 썼다.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 투자처를 고루 배분한 덕분이다.
실제로 2호 펀드에는 주요 유동성공급자(LP)가 다시 출자자로 나섰다.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은 물론 사학연금도 다시 투자를 확정했다. 산업은행이 300억원, 사학연금 100억원, 고용보험기금 100억원으로 LP가 구성됐다. 운용사(GP)인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 모기업인 유안타증권이 20억원 출자를 책임졌다. 여러 자금을 모아 2호 펀드는 전작보다 사이즈를 키운 570억원으로 조성됐다. 당시 유안타인베스트먼트내 최대 규모 벤처펀드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유준상 전무(VC3본부장)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권남열 전무(VC1본부장), 정영관 상무(VC2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전작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췄던데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벤처부문을 이끄는 핵심 인력들이다.
펀드 운용기간 6년을 감안하면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다. 사실상 투자도 막바지다. 지난해말 기준 캐피탈콜(Capital Call)이 507억원 이뤄졌다. 올 상반기까지 감안하면 완료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벤처펀드는 관리보수 및 기타 부대비용을 제외하고 80% 중반대 소진율을 보인다.
2호 세컨더리펀드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면면을 보면 헬스케어에서는 인성메디칼, 듀켐바이오, 박셀바이오, 바이오녹스, 큐로젠, 쓰리빌리언, 타우피엔유메디칼, 오스테오닉 등이 담겼다. 다른 영역에서는 직방과 무신사, 트루엔, 에스앤디, 시그넷이브이, 퍼스트캔버스, 켐트로스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기대를 모으는 포트폴리오는 단연 직방과 무신사다. 무신사는 최근 국내 10번째 유니콘으로 선정됐고, 직방도 차세대 유니콘이 유력하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를 하는 쓰리빌리언도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박셀바이오는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세컨더리펀드 특성상 빠르게 투자처를 물색했고, 남은 운용기간에 맞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회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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