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PB Survey]"현금 줄이고 주식 늘려라"②주식비중 46.4%, 전분기 대비 8.7%p '확대'..채권비중 동시 확대주문 '주목'
김수정 기자공개 2020-07-20 13:26:26
[편집자주]
자본시장 전문미디어인 thebell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의 최고 PB들을 추천받아 'thebell PB'를 선정했다. PB(Private Banker)는 자본 시장의 최일선에서 개인투자자를 상대하는 금융 전문가다. 그런 점에서 이들 PB는 금융 시장의 현상과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다. thebell은 Survey를 분기별로 진행, 시장 흐름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17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벨 프라이빗뱅커(PB) 자문단은 올해 3분기 현금성 자산을 줄이고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안했다. PB들이 주식시장 강세가 3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 PB들의 추천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이 특히 컸다.더벨은 증권·은행·보험사 PB로 구성된 'thebell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2020년 3분기 경제전망 및 자산배분 전략' 설문조사를 이달 8일부터 16일까지 진행했다. PB 자문단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는 지난 2016년 3분기부터 시작됐다.
이번 설문을 집계한 결과 PB자문단이 추천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주식 46.4%, 현금성 21.4%, 채권 15.0%, 부동산 12.7%, 원자재 4.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이 다른 자산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업권별 PB들의 주식 추천 비중은 은행 37.5%, 증권사 51.0%, 보험사 30.0%다.
3분기 주식 비중은 전분기 37.7%에 비해서도 8.7%포인트 확대됐을 뿐 아니라 1분기(43.5%)에 비해서도 2.9%포인트 높다. PB들이 주식시장 강세가 3분기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최근 주식시장 상황은 PB들의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1분기 중 바닥을 찍은 국내 증시는 곧바로 반등을 시작해 2분기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고 3분기 들어서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월 중순부터 점점 하락하다가 3월 들어선 '패닉' 수준으로 급락했다. 3월19일 종가 1457.64포인트는 2009년 7월 이후 10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반등 속도도 그에 못지 않게 빨랐다. 코스피는 2개월여 만에 2000포인트선을 회복해 2108.33포인트로 2분기를 마감했다. 초저금리와 코로나 사태가 맞물리면서 주식시장으로 흘러 든 대규모 유동성이 주가를 단단히 지지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미국에서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9월까지는 이런 추세가 크게 변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3분기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는 주식뿐 아니라 채권 비중도 함께 커졌다는 점이 특이 사항이다. 위험자산인 주식을 확대하는 국면에는 안전자산인 채권 비중을 축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 PB들은 채권 비중을 15.0%로 전분기(13.5%)보다 1.5%포인트 확대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3분기 추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 자산과 원자재 비중은 전분기의 26.9%, 8.1% 대비 각각 5.5%포인트, 3.6%포인트 작아졌다. 부동산 비중도 2분기 13.7%에서 3분기 12.7%로 1%포인트 축소됐다. 설문 참여 PB들 대부분이 안전자산보단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