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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급에서 BBB급까지, 롯데케미칼·한진 수요예측 [Weekly Brief]흥국화재해상 등 보험사 후순위채도 가세…투심 향방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7-21 08:38:0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0일 0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번 주(7월20일~24일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AA급부터 BBB급까지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에서부터 흥국화재해상보험, 한진까지 공모채를 발행하면서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수요예측 흥행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로 업계에서도 최상위권에 든다. 발행규모도 2000억원으로 적지 않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 가능성도 열어뒀다.

흥국화재해상보험과 한진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나온다. 흥국화재해상보험은 보험사라는 특성상 투자자의 시선이 한결 까다로울 가능성이 높다. 한진은 신용등급이 BBB+급으로 낮은 편이다.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여전히 싸늘하다.


◇롯데케미칼, 재무건전성으로 투심 잡을까

롯데케미칼이 공모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모집금액은 2000억원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만기구조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이다.

이번 공모채 발행의 대표주관업무를 맡은 증권사는 모두 4곳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IB업계의 4강이다. 2015년 이후 최대 규모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수년 동안 대표주관사 수를 2~3곳으로 유지해왔다.

롯데케미칼이 공모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불안정한데다 1분기 적자를 내는 등 상황이 썩 좋지 않자 만전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도 역대 최고로 높다. 3년물의 공모희망금리밴드는 -40~+40bp, 5년물은 -40~+50bp로 설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31분기 만에 적자를 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대산공장에서 3월 화재사고까지 발행했다. 1분기 적자규모는 모두 860억원에 이른다. 2분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화재사고 등의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가량 줄어들 것으로 증권업계는 바라봤다.

그러나 재무건전성만은 흔들림없다는 평가다.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평가 3사는 롯데케미칼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건드렸는데도 'AA+/안정적‘을 유지했다. 더욱이 롯데케미칼은 2022년까지 인도네시아 유화단지 건설사업, 여수 NCC증설과 유지보수작업 등을 진행하는 데 모두 3조원의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까지 실질적 무차입 상태의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흥국화재해상보험·한진, 수요예측 출격

흥국화재해상보험도 롯데케미칼과 마찬가지로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 방식으로 후순위채 4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후순위채는 표면상 만기는 10년이지만 잔존만기가 5년 이내가 되면 해마다 자본인증금액이 차감되는 채권을 말한다. 사실상 만기가 5년인 것이나 다름없다.

흥국화재해상보험은 2006년 태광그룹에 편입됐으며 2019년 말 기준으로 국내 일반손해보험사 11곳 중 시장점유율 기준 8위에 올라있다. 1분기 말 기준 순손실 63억원을 내 적자전환했다. 전반적 수익성은 저조한 편이지만 자산건전성 지표가 우수하며 적극적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데 힘입어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됐다.

대표주관업무는 메리츠증권이 단독으로 맡았다. 메리츠증권은 올해도 롯데손해보험 공모채 발행의 대표주관업무를 단독으로 맡는 등 보험사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흥국화재해상보험도 이런 맥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진의 수요예측 시점은 22일 이후인 것으로 파악된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과 미래에셋대우, KDB산업은행이 맡았다. BBB급 등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심은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요동친 이후 여전히 싸늘하다. KDB산업은행 등의 지원이 없으면 수요를 모으기가 어렵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 때문에 한진은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공모채를 차환하려는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미매각 사태를 겪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KDB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해 미매각분을 우선 인수하면서 증권사와 발행사의 인수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뼈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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