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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재활용' 수퍼빈, 자원순환 스마트팩토리 구축한다 [VC 투자기업]200억 시리즈B 유치, 폐기물회수로봇 '네프론' 2세대 출시 속도

이광호 기자공개 2020-09-04 07:04:2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폐기물회수로봇을 서비스하는 소셜벤처 수퍼빈(superbin)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순환경제 기반의 폐기물 자원화 사업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수퍼빈은 쓰레기 분리수거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소비-재활용-재생산'의 순환경제구조 솔루션을 제공한다.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수퍼빈의 지향점은 분리수거 해법을 찾고 환경기업의 신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주력 제품은 네프론이다. 노폐물을 걸러내는 콩팥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기본 단위인 네프론에서 이름을 땄다. 모양새는 일반 자판기와 비슷하다. 자판기 화면에서 시작 버튼을 누르고 재활용 할 페트병 등을 넣으면 된다. 이후 네프론이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해 삼키거나 뱉는다. 삼킬 경우 포인트가 적립된다. 쓰레기로 돈을 버는 셈이다.

수퍼빈은 2015년 연구소기업이자 공공기술사업화 기업으로 탄생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철강회사 대표 출신이다. 중견 철강기업 코스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뒤 2015년 창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부터 약 160대 네프론을 전국 40개 지자체와 기업에게 제공한다.

수퍼빈의 최대주주는 김 대표다. 이어 비디오·브로드밴드게이트웨이 업체인 휴맥스가 2대주주다. 휴맥스는 지난해 수퍼빈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 상당의 신주와 구주 일부를 매입했다. 이는 휴맥스의 첫 소셜벤처 투자다. 변대규 휴맥스 회장은 수퍼빈의 사업 모델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드문 독창적 사례라고 판단해 '임팩트 투자'를 단행했다.

변 회장은 수퍼빈이 스마트시티 사업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선진국 등에서도 주목받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수퍼빈은 재활용 쓰레기를 100톤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수퍼아머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올해 하반기 안에 결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1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화인자산운용이 세아글로벌CNS를 주요 출자자로 하는 100억원 규모의 '화인그린뉴딜제1호PEF'를 구성해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어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던 휴맥스와 TBT가 후속투자를 단행했다. 여기에 인터베스트가 구주를 인수해 주주 구성에 합류했다.

섬유, 유통 분야의 글로벌 생산과 공급망을 보유한 세아글로벌CNS는 향후 수퍼빈이 생산하는 재활용 PET 가공소재(r-Flake)를 공급받아 장섬유를 만들고, 의류 사업에까지 활용하기 위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수퍼빈은 이번 시리즈B 투자 유치 자금을 활용해 자원의 회수 용량이 확대되고 사용성이 개선된 2세대 네프론의 시장 출시를 올해 말로 앞당길 계획이다. 수퍼빈은 순환자원을 가공하여 산업용 소재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께 해당 스마트팩토리에서 연간 4만톤 규모의 A급 r-Flake 등을 석유화학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수퍼빈은 2년 내에 사업 안정화를 이뤄낸 뒤 해외로 영토를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순환자원 생태계 모델을 수출하는 혁신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 석유화학업계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기존 재활용 업체와는 다르게 AI 기반으로 4차산업 기술들을 접목시키며 폐기물의 화학공정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전체 시스템을 들고 해외로 진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확장한 뒤 3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에 설치된 AI 폐기물회사로봇 네프론에 한 시민이 페트병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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