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9월 21일 07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과감한 행보에 나섰다. 사모신용펀드(PCF·Private Credit Fund) 조성을 위해 물밑에서 바삐 움직이고 있다. 토종 PEF 운용사로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가능성이 열렸다.IMM PE의 시도는 유연한 사고의 결과물이다. 경영참여형 PEF는 투자대상이 에쿼티기 때문에 채권 등 매입은 불가능한 영역으로 인식됐다. 따라서 일부 자산운용사의 텃밭이었던 시장에 도전하는 IMM PE의 움직임에 투자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모신용펀드의 투자대상은 회사채, 구조화 채권에 더해 기업 대출 등으로 수익을 내는 사모부채펀드(Private Debt Fund)의 투자대상을 포괄한다. 이를 감안하면 사모신용펀드 조성이 현실화될 경우 IMM PE는 PEF가 대주주인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거나 혹은 금융권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중소중견 기업에도 유동성을 공급한다.
다만 넘어야 할 허들이 만만찮다. 국가별 운용 가능한 펀드 종류와 운용인력 제한 등 라이선스 발급 기준과 절차가 천차만별이다. IMM PE가 앞서 크레딧 상품에 투자해왔던 칼라일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펀드레이징에 나서기 앞서 IMM PE는 국내외 투자사례 및 시나리오 검토 등을 수개월간 지속하고 있다.
물론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도 모를 일이다. 안타레스캐피탈·골럽캐피탈·아레스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운용사에 출자했던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은 IMM PE를 큰 흐름에 늦게 합류한 후발주자로 바라보기도 한다. IMM PE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선 전문성 확보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설지만 신선한 시도 자체를 응원하기에 충분하다는 목소리 또한 나온다. IMM PE의 도전이 국내 PEF 운용사 투자처 다변화 움직임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현실 세계에서 규칙성은 언제나 반복되진 않는다. 지금까지 확립된 법칙이 있었다 할지라도 새로운 시도가 이뤄지고 실제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상식 자체가 바뀐다. 20여년 전 기업 구조조정전문회사(CRC)로 출발해 바이아웃 펀드로 성장한 IMM PE는 현재 변곡점 앞에 섰다. 사고의 틀을 깨는 IMM PE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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