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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코로나 여파에 투심 위축됐나…PE 거래비중 감소잇따른 한계기업 출현에 연말 반등 가능성

노아름 기자공개 2020-10-05 10:05:3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9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인수·합병(M&A) 시장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다. 거래금액 자체가 줄었을 뿐만 아니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행보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기업 실적이 뒷걸음질치면서 매물을 내놓거나 투자에 나서는 재무적투자자(FI)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3분기 누적(완료기준) 2020년 3분기 M&A 시장규모는 60조7412억원(37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에서 PEF 거래는 18조1932억원(128건)으로 나타났다. PEF 운용사가 관여한 거래가 전체 M&A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거래금액 기준 30%(건수기준 34%)로 집계됐다.

2020년 3분기의 PE 비중은 최근 수년간 추이와 비교해 차이가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완료기준 PE 거래 비중은 전체의 43.6%(금액 기준)로 나타났고, 전년도인 2018년 같은 기간도 41.2%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과 다른 이벤트를 겪으며 투심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금창출력 등 M&A 시장서 거래기준이 되는 여러 지표가 코로나19로 인해 왜곡되며 FI가 선뜻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PE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포트폴리오 기업의 매각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해 시기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투자금 회수 계획을 백지화했다”며 “시장에 나오는 매물 자체도 실적이 최근 수년과 달리 드라마틱하게 변한 경우가 많아 드라이파우더 소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FI가 투자결정을 주저하는 사이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거래 종결(2조3400억원) 등 전략적투자자(SI)가 올해를 포트폴리오 재편 기회로 삼은 점이 주목된다. 웅진이 보유하던 코웨이 지분 25.08%는 넷마블이 1조7400억원에 인수했다.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합병(1조5000억원) 또한 SI 간 거래다.

물론 올해 눈에 띄는 FI의 투자행보도 존재했다. 올 3분기 누적 완료기준 거래규모 1위(2조5000억원)는 대성산업가스로 MBK파트너스와 맥쿼리가 각각 매각·인수주체였다. 반면 1위 이하 거래금액 기준 상위권에 랭크된 거래가 SI 사이에서 성사돼 FI의 투자 혹은 투자금 회수 활동이 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태림포장, SKC코오롱PI, 코엔텍 등 PEF 운용사가 인수·매각 주체가 된 거래는 거래금액 기준 상위 10위권 밖으로 집계됐다. 다만 올 한해 매물 옥석 고르기에 나서며 기회를 모색해왔던 PEF 운용사는 연말 이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레이크의 두산솔루스 인수, 소시어스-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두산모트롤 인수 등 두산그룹 딜 뿐만 아니라 한앤컴퍼니의 대한항공 기내식기판 사업부 인수 등 FI 주목도가 높았던 M&A가 다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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