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 '삼성전자 펀드' 한달만에 500억 더 몰렸다 [Fund Watch]리테일 집중 유입…삼성전자 주가하락에도 수익률 방어
허인혜 기자공개 2020-10-20 08:03:10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삼성전자알파증권투자신탁'의 설정액이 9월부터 10월 사이 500억원 순증했다. 9월 16일 설정액 1000억원을 넘긴 뒤 딱 한달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 1월 출시돼 설정액을 꾸준히 늘려왔다. 상반기말 400억원을 넘긴 뒤 9월 초 740억원을 수성했다. 9월 16일 1010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달 사이 유입액이 대폭 늘면서 약 1500억원을 운용 중이다.
리테일에서 500억원의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했는데도 설정액은 늘었다. 자금몰이 배경은 삼성전자 주가 등락을 방어한 수익률이다. 1월 설정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펀드는 3%대의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설정 후 첫 거래일인 1월 20일 6만2400원을 기록했지만 16일 기준 5만96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 등락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수익률을 지켰다. '삼성전자알파'는 삼성전자 주식과 저평가된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기본 운용전략에 따라 삼성전자 주식은 적극적 매매전략과 장기보유 전략을 병행한다. 최대편입 비중은 자본시장법에 명시된 시가총액비율을 따진다. 삼성전자의 주식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최근 주식시장 환경에서는 단순 매수 후 장기보유 전략은 비효율적이라고 책임운용역인 정성한 센터장은 전했다.
책임운용역인 정성한 센터장은 "연초 실적대비 시장의 기대감이 너무 높이 주가가 크게 오버슈팅하는 구간이 나타났는데 이 시기 삼성전자알파 펀드는 삼성전자의 비중을 5% 이하로 매우 낮게 편입하며 보수적인 운용 전략을 썼다"며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급락하며 삼성전자 역시 주가가 떨어지는 시기에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해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국내 채권에 집중 투자해 투자자들의 이해가 쉽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정성한 센터장은 "고용지표가 둔화되고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리스크가 조금 더 적은 자산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삼성전자와 국내채권은 자산의 신뢰성과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책임운용역도 채권과 주식투자 베테랑 2인으로 꾸렸다. 김재정·정성한 책임운용역이 펀드를 이끌고 있다. 김재정 본부장이 채권투자 부문을 담당한다. 운용경력만 14년 이상의 매니저다. 동양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팀에 합류하며 펀드매니저로 첫 발을 뗐다. KDB산은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에서도 채권운용팀을 거쳤다. 신한BNP파리바운용에서는 채권운용 1팀장을 역임하고 현재 채권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알파의 기대수익률은 4~5% 수준이다. 채권혼합형 펀드로 기대수익률이 현저히 높지는 않지만 손실률도 최대한 낮춘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7분기 만에 10조대를 회복하는 등 실적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호재다. 비메모리, 5G 네트웍스 정비 등 신규사업에서 초과성과를 냈지만 경쟁 IT글로벌 기업 대비 주가 상승률이 낮아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정성한 센터장은 "수익률 변동성이 큰 주식형펀드보다는 안정성이 높고, 낮은 금리의 예적금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높을 수 있는 안정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대안으로 접근하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정성한 센터장은 한화생명 증권시장사업부, 신영자산운용, 케이원투자자문에서 모두 주식운용팀·부에 속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액티브운용실장, 알파밸류운용실장, 알파운용센터장 등 주식투자부문에 몸담았다. 허익서, 이유라 부책임운용역도 채권부문과 주식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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