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0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소속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가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찾기에 나섰다.국내에 마땅한 비교 대상이 없어 피어그룹을 외국계 회사들로 꾸릴 예정이지만 다소 높은 PER가 문제다. 국내 최초 GA IPO에 나선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가 최악의 수요예측 부진을 겪은 만큼 시장 분위기를 반영해 눈높이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너무 높았던 PER 22.3배

5일~6일 이틀에 걸쳐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는 피어그룹에 외국계 회사를 선정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은 PER가 다소 높았다고 받아들인 모양새다.
PER은 주가수익비율로 해당 기업의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눠서 계산한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는 아서 J 갤러거(Arthur J Gallagher, AJG), 판후아(Fanhua), 브라운&브라운(Brown&Brown) 등 3개사를 최종 유사회사로 선정했다. 이들 모두 최근 연 매출 1억 달러(한화 약 1115억원) 이상이다. 평균 PER이 22.3배로 다소 높았다.
비교적 높은 PER을 감안해 할인율을 45.08%~35.67%로 잡아 공모 희망 밴드를 1만500원~1만2300원으로 산정했다. 할인율은 감안한 PER는 12배~14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3.66: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있었던 IPO 수요예측 중 가장 저조한 경쟁률이었다. 공모 희망 밴드 하단보다 3000원 낮은 7500원에 만족해야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에 공모가 7500원을 곱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시가총액은 1695억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193억원)으로 나누면 시장에서 실제로 평가받은 PER은 8.75배 수준이다.
20일 기준 시가총액이 1555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실제 PER은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가 기준으로 삼은 외국계 회사 피어그룹 PER는 실제 시장 예상치보다 2배 이상 고평가된 것이다.
◇코넥스 시가총액 기준 PER 9배 수준
인카금융서비스가 적정 PER 선정에 고민하는 이유다. 이미 GA 기업에 대한 싸늘한 투심을 확인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높은 밸류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 현실을 감안했을 때 밸류를 낮추는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는 평가다.
인카금융서비스는 9월 9월 금융당국에 코스닥 이전상장 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531만7990주며 공모 예정 주식수는 80만주다. 아직 모집액 규모는 미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일 기준 코넥스 시장 인카금융서비스 시가총액은 535억원 규모다. 올 상반기말 기준 당기순이익은 59억원 수준이다. 이를 통해 계산한 PER은 9.03배다.

피어그룹 선택지 중 하나였던 국내 원수사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이 8.89배,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삼성화재가 9.65배로 인카금융서비스와 비슷한 PER을 보이고 있다.
다만 원수사는 보험 판매만 전담하는 GA와 사업 구조가 판이해 피어그룹 선정에서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인카금융서비스는 국내에 유사기업이 없기 때문에 외국계 회사를 피어그룹으로 정할 계획이다.
밸류를 낮춘다면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피어그룹 보단 기업규모(매출 1억 달러 미만)나 PER이 낮은 회사를 택할 수 있다. 이미 상장을 한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를 피어그룹에 두는 것도 선택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interview]허장 행공 CIO "이자 지급성 자산 확대, 사모신용 주목"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한앤코, '안정권 진입' 라한호텔 회수 속도 높인다
- 도미누스, 건화 회수 절차 실시 검토
- [LP&Earning]'8.2% 수익률' 행정공제회, 환헤지 축소 전략 빛났다
- 태권보이의 PE 도전기
- [경찰공제회는 지금]역대 최대 순익냈지만, 투자 성적표 신뢰도 '글쎄'
- [경찰공제회는 지금]'공석 1년 이상' 주요 임원직, 선임 최대 변수 '경찰청'
- 'SK스페셜티 인센' 본 SK실트론, 한앤코 인수 반길까
- [경찰공제회는 지금]'이사회 역할' 운영위원회, 조직 개편 나선다
- [영상]실트론까지 인수할까…리밸런싱 나선 SK와 한앤컴퍼니 밀월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