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앱코, 수요예측 대성공…글로벌 1위 로지텍 '압도' 인정 [Deal story]기관 경쟁률 1141.02대 1…빅히트 이후 중형딜 중 최고기록

이경주 기자공개 2020-11-24 13:33:48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게이밍기어 1위 앱코가 기관수요예측에서 대형 흥행을 거뒀다. 빅히트 이후 진행된 중형딜 중에서 최상위 경쟁률을 달성했다.

게이밍기어 시장과 신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게이밍기어 1위 커세어게이밍(이하 커세어)은 상장 2개월만에 주가가 세 배로 폭등했다. 앱코는 국내시장에선 커세어는 물론 글로벌 1위 로지텍도 시장점유율에서 압도한다. 합리적인 몸값도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공모가 상단 이상에 93% 베팅

앱코는 20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이달 17~18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했다. 앱코는 총 공모주식 250만7000주 중 80%인 200만5600주를 기관에 배정했다. 희망공모가밴드는 2만1400~2만4300원이다. 공모액이 밴드하단 기준 536억원, 상단기준 609억원인 중형딜이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총 1363개 기관이 22억8842만5000주를 청약했다. 경쟁률이 1141.02대 1에 달했다. 10월 빅히트 이후 진행된 500억원 이상 공모딜 중에서 가장 높다. 처음으로 1000대 1을 넘긴 발행사이기도 하다.

중형딜은 사이즈가 커 1000대1을 넘기기 쉽지 않다. 특히 빅히트로 인한 시장침체에도 영향을 받았다. 파나시아와 퀀타매트릭스는 수요예측 결과 저조로 철회했다. 흥행한 교촌F&B도 614억원 공모에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99.44대 1이었다. 네패스아크(547억원 공모) 경쟁률은 707대1이다.

특히 질적으로도 우수했다. 청약수량의 93%가 공모가 상단(2만4300원) 이상에 베팅됐다. 상단엔 82.1%, 상단~2만5000원 구간엔 4.5%, 2만5000원 초과엔 6.5%다. 덕분에 공모가는 상단인 2만4300원으로 확정했다. 최종 공모액은 609억원이다.


◇게이밍기어 성장성 인정…커세어 주가 2개월만에 3배

게이밍기어 시장에 대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커세어의 경우 올 9월23일 주당 12달러로 상장했는데, 이달 20일(현지시간) 종가는 37.9달러로 두 달도 안돼 3배 올라 있다.

앱코는 국내에선 글로벌 강자들인 로지텍과 커세어 등을 모두 압도하는 사업자다. 올 1분기 기준 국내 게이밍 키보드 판매 점유율은 49%로 2위인 로지텍(24%)의 두 배다. 게이밍 헤드셋 점유율은 51%, 게이밍 PC케이스는 65%로 역시 1위다. 게이밍 마우스는 32%로 2위다.

앱코는 신사업도 매력이다. 수년 뒤 5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인 스마트단말충전함 시장을 선점해놨다. 정부 '그린스마트스쿨사업'덕에 열린 시장이다. 2022년까지 초중고 전체 38만개 교실에 태블릿PC 공급과 함께 와이파이(Wi-Fi)를 100% 구축하는 사업이다.

38만개 학급에 스마트단말충전함이 각 한 대 씩(38만대) 배치될 전망인데, 앱코는 이 사업 1~5차 시범사업에 모두 단독으로 스마트단말충전함을 공급했다. 내년 초 진행되는 본사업 수주경쟁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앱코는 또 다른 신사업 뉴라이프 가전에서도 매서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소형가전 브랜드 오엘라 매출은 지난해 1억9000만원에서 올해는 상반기에만 67억원으로 증가했다. 음향기기 브랜드 비토닉도 같은기간 8억원에서 74억원이 됐다.

합리적 가격도 성공비결로 꼽힌다. 커세어는 올 상반기 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84배에 이른다. 3분기누적 순이익 기준으론 48.72배다. 반면 앱코는 공모가 기준 PER이 15.51배에 그친다. 포워드 PER(연환산 순이익 기준)은 12.27배다.

앱코는 오는 23~24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