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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퍼시픽, IPO 연기한다 내년 1분기 상장 목표 철회, 예비심사 청구 내년 상반기로 미뤄

박규석 기자공개 2020-12-24 08:10:0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평양물산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의 상장이 연기됐다. 이달 중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내년 1분기 내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였지만 예비심사 청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의류업계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흥행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다.

23일 나디아퍼시픽에 따르면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은 내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애초에 나디아퍼시픽의 상장은 늦어도 내년 1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계획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해야 했다. 상장 심사기간은 거래일 기준 45일 걸린다. 하지만 상장 일정이 변경되면서 올해 세운 계획은 어그러지게 됐다.

나디아퍼시픽의 상장은 2018년부터 발을 뗐다. 지분 74%를 보유한 모기업 태평양물산은 나디아퍼시픽을 더욱 키우고 안정적인 자금조달 및 기업위상을 높이기 위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나디아퍼시픽은 휠라·블랙야크·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나디아퍼시픽이 예비심사 청구 일정을 변경한 이유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등으로 불확실해진 시장 분위기에 부담을 느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상장사 가운데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OEM 기업이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대부분 코로나19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관련업종의 주가 역시 저조한 흐름이다. 유가증권 시장의 섬유·의복 산업의 주가지수는 22일 기준 251.59으로 연초 291.06 대비 39.47%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대표 OEM 기업인 영원무역의 경우 연초 주가는 3만3650원이었지만 3만1050원까지 떨어졌다.


내수경기가 침체하며 실적이 하락했다는 점도 상장일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나디아퍼시픽은 올 1분기 1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상반기에 누적 적자폭은 더욱 커졌고 3분기 들어서야 전년 동기 대비 65% 줄어들긴 했지만 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국내 기업 대상 OEM 회사라는 장점과 의료용 방호복 사업 등을 신사업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어 미래 성장 가치는 공고하다는 평가다. 나디아퍼시픽 역시 관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나디아퍼시픽 관계자는 “예비 심사 청구는 내년 상반기 중에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는 업황 등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태”라며 “회사가 지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상장 일정은 거래소 심사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상반기 말이나 하반기 초에 걸쳐서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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