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2021 승부수]대형 M&A '원년' 동부건설, 본업 경쟁력 강조시평 10위권 진입 주문…한진중공업 인수시, 신사업 환경·조선부문 확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1-06 12:37:5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4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중공업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건설의 새해 포부가 다부지다. 법정관리 졸업 후 되찾은 중견사 지위에 안주하지 않고 시공능력평가 10위권 도약을 목표로 내걸었다. 과거 전성기 수준의 본업 경쟁력 회복을 재차 주문한 셈이다.

신년사에선 말을 아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해 폐기물소각·하수처리와 같은 환경사업을 물적분할한 데 이어 올해는 한진중공업 인수를 통해 조선부문을 새로 장착할 계획이다.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사진)는 4일 화상회의를 통한 신년사에서 "도급순위가 21위로 15계단 상승했다고 하지만 지속가능한 10대 건설사(Sustainable Top 10 Builder)까지 가야할 길은 요원하다"며 "치열해지는 생존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백신은 '원가 경쟁력'으로 이것이 강화되면 어떤 악조건도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 본업 경쟁력 강화는 인수를 추진중인 한진중공업에도 일종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건설이 1년여만에 법정관리를 벗어난 것처럼 한진중공업도 같은 성공궤도를 밟기를 내부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법정관리 직후 공공부문 위주로 사업을 영위했지만 이후 민간 주택개발사업에 도전하면서 실적개선이 이뤄졌다. 한진중공업 인수 모기업으로 성공궤도를 밟고 있다는 점에서 롤모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까지 파죽지세로 성장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5계단 상승한 21위를 기록했다. 시평 순위는 법정관리 직후인 2017년 36위까지 밀려난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개선됐다. 평가가 3년치 성적표 합계로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매출외형, 신규수주, 재무지표 등을 다각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상당한 노고가 있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시평 순위는 올해 10위 중후반대까지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동부건설의 시평순위 최고성적은 2001년 기록한 9위다. 이후 법정관리 돌입 이전인 2011년까지 줄곧 10위권에 자리해왔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1조8000억~2조원대 신규수주가 올해도 이뤄져야 한다. 신규수주가 뒷받침돼야 매출 1조원대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자신감은 상당한 편이다. 대형 건설사가 해외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지방사업장에 무차별로 진출하는 상황에서도 먹거리를 따내고 있어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전주 종광대2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당시 입찰에 참여했던 곳은 대림산업으로 만만찮은 경쟁 상대를 제친 셈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반포 현대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등 선전하고 있다.

신사업은 신년사에서도 말을 아끼긴 했지만 내부 속도는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폐기물처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동부엔텍을 설립했다. 기존 플랜트 부문이 영위했던 소각운영업과 하수처리업이 동부엔텍으로 넘어갔다.

환경사업 분야의 일환으로 향후 한진중공업과 시너지를 공략하는 부분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토목기초와 해상 플랜트 역량이 축적돼 있다. 환경·에너지 분야에서 폐기물 해상 최종처리장에 필요한 기저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중공업 최종 인수는 상반기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최종 성사되면 건설업과 환경·에너지 분야 외에 조선업이라는 신사업을 장착하게 된다. 조선업의 경우 강점이 있는 방산 함정분야를 유지하면서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로 상선분야도 함께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앞서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상희 대표는 2016년 10월 동부건설 법정관리 졸업 직후 총괄부사장으로 경영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대표이사 직을 수행하고 있다. 임기는 매 1년 단위로 재신임이 결정된다. 동부건설을 이끌기 전까지 신성건설 대표를 거쳐 니트젠앤컴퍼니, 엠케이전자 대표를 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