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카운티, MBK 자금 수혈에 깨진 대주주 균형 총 3년간 우선주 1426억 발행, 전환시 MBK 지분율 71%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1-02-09 07:37:3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8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대 골프장 체인 기업인 골프존카운티가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퍼블릭 골프장 인수를 위해 손을 잡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세 번째 자금 지원을 했다. 매년 MBK파트너스의 자금지원을 받으면서 향후 지분구도는 MBK 쪽으로 완전 기울었다.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골프존카운티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신주 배정 대상자는 한국골프인프라투자이며 배정주식수는 1만6670주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주당 발행가액은 299만9400원이다. 해당 주식은 의결권이 없는 무의결권 전환우선주식이다.

골프존카운티 측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유상증자"라고 명시했다. 골프존카운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서는 특별히 코멘트할 부분이 없다"며 "향후 추가 골프장 매입 관련해서도 밝힐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골프존카운티는 2012년 전북 고창 소재의 골프존카운티선운을 인수하며 시작된 곳으로 2018년 인적분할을 통해 신설회사 골프존카운티와 존속회사인 골프존카운티자산관리로 분할됐다. 분할 후 골프존카운티는 MBK와 손을 잡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당초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었으나 2018년 MBK와 손을 잡으면서 지분구조가 변경됐다.
처음 MBK파트너스가 경영에 참여한 것은 2018년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SPC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보통주 34만8626주, 우선주 8608주를 총 1140억원 가량에 매입했다. 2019년 10월에는 700억원, 2020년말에는 50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이로써 MBK파트너스는 골프존카운티에 총 2340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는 골프장 확보에 있다. 당초 MBK는 장기적으로 최대 1조원까지 투자해 국내 최대 퍼블릭 골프장 그룹을 만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 현재 골프존카운티는 국내에 총 17개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12개가 2018년 이후 편입됐다. 2018년 10월에 인수했던 제이스기타고CC, 제이스가노야CC, 제이스고바야시CC는 지난해 3분기 중에 모두 매각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최근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한 골든베이CC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고 충청북도 제천 힐데스하임CC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유상증자 자금과 일본 내 골프장 매각 자금 등을 활용해 올해에도 활발하게 골프장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보통주 기준으로 골프존뉴딘홀딩스와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각각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선주를 감안하면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존재감이 대폭 축소된다.

지금까지 골프존카운티가 발행한 우선주는 모두 무의결권 전환우선주식이다. 지난해말까지 발행된 우선주 5만1964주는 모두 한국골프인프라투자의 몫이다. 해당 주식은 지금은 의결권이 없지만 주주가 원할 때는 언제든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전환가격은 주당발행가액의 1/10이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이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총 51만9640주를 확보할 수 있다. 전량 전환시에는 한국골프인프라투자가 확보할 수 있는 지분율은 71.4%까지 올라간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분은 28.6%에 불과하다. 향후 기업공개(IPO)시에는 한국골프인프라투자의 영향력이 세질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한편 2020년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인해 골프업이 호황을 이뤄면서 골프존카운티의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557억원, 순이익은 39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연간 매출액 1355억원, 당기순이익 134억원이었다. 2020년에는 3분기만에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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