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톤아시아, 방화문 제조업체 국일도어테크 인수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맞손...360억 바이아웃 투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18 10:52: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7일 11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사모펀드(PEF)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방화문 제조업체 국일도어테크 경영권을 인수했다. PEF가 방화문 시장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건축 안전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인데다 주택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자 방화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투자에 나섰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국일도어테크 지분 78%를 360억원에 인수했다. 코스톤아시아가 260억원,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가 90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지난해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최근 잔금납입을 마무리했다.
국일도어테크는 1995년 설립된 국내 방화문 제조업체다. 인천광역시 남동구와 경기도 화성시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 청라국제도시 IHP 첨단산업용지에 5000평 규모의 연구개발(R&D) 및 생산공장을 새롭게 조성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정용 방화문을 제작, 설치해 업계 3위권 업체로 성장했다. 주 거래처는 삼성물산,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대기업과 한신공영, 계룡건설 등 지역 건설업체 등이다. 2019년 이 회사는 매출 453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톤아시아는 회사의 기술 경쟁력과 방화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에 나섰다. 정부는 아파트 화재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 방화문 도입 기준을 강화했으며 지속적으로 관련 규제를 높여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축자재 비용이 유럽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규제가 강화되면 유럽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자재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품질인증제도' 도입을 검토하는 등 기술력 검증 기준 강화도 추진하고 있다. 방화문 시장이 매년 커지는 반면 방화문 업체 중 기술력이 검증된 업체만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국일도어테크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건설업계가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면서 국일도어테크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가 85만 가구 공급정책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톤아시아는 기술 개발과 신규 사업을 통해 국일도어테크를 강소기업으로 키워낸다는 구상이다. 우선 주택용 방화문 시장을 안정적으로 키워내면서 상업용 방화문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KS(한국표준규격) 기준뿐 아니라 미국 품질기준을 충족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안전성이 부각되는 상업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속적인 R&D개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상업용 방화문을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대기업 등에 납품할 계획이다. 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톤아시아는 성장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신규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착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글랜우드PE, 3호 펀드 1조 규모로 내달 1차 클로징
- [i-point]미래아이앤지 "단순 세무조사 진행 중"
- [Deal Story]SK네트웍스, 렌터카 매각에도 공모채 투심 견조했다
- [Deal Story]세아제강, 3년물 회사채 흥행 이어갔다
- [Deal Story]LX인터, 복귀전서 1조 수요…언더금리 확보
- [한화그룹 승계 로드맵 점검]그룹내 자금 에어로 투입, 투자자 달랠수 있을까
- '첫 선' 모태 과기부 AI 출자, 정시 서류탈락자 '북적'
- [윤석열 대통령 탄핵]UAE국부펀드, '토종 헤지펀드' 출자 속도낸다
- [thebell note]리브스메드, 한국의 포드될까
- IPO 개선안에 코벤·하이일드펀드 투자자 불만 고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