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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바이오투자 성과 '주목' 셀트리온 이어 코그네이트 수익 눈길

조세훈 기자공개 2021-02-23 07:57:2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바이오기업 투자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때 출자기관들 사이에서 위험성이 높다고 외면하는 시장이었지만 새마을금고는 기술력이 높은 곳을 선별해 앵커(핵심)투자자로 나서왔다. 최근 미국 바이오기업인 코그네이트가 1조원에 매각되면서 상당한 투자 수익률을 챙길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국 세포 치료제 수탁생산업체(CDMO) 코그네이트 바이오서비스가 글로벌 1위 비임상 수탁시험기관(CRO) 찰스리버에 매각된다. 코그네이트는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메디베이트파트너스가 2018년 2월 470억원을 투자한 곳이다. 당시 블랙록, 오만 국부펀드 SGRF와 함께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3년 전 코그네이트의 기업가치는 1억2500만달러를 인정받았지만 이번 매각에서는 7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1월 영국과 스웨덴에 유전자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코브라 바이로직스`를 인수와 유상증자로 지분가치가 일부 희석됐지만 원금 대비 2.5배 가량의 수익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투자 초기에는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코그네이트는 2002년 설립된 세포치료제 전문 위탁개발생산업체다. 안정적인 기술력과 CDMO시장의 성장이 기대됐으나 바이오 기업 크로스보더 딜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벤처캐피탈(VC)과 달리 PEF가 주도하는 바이오기업 투자가 생소했을뿐 아니라 해외 기업이라는 점이 LP들의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메디베이트는 당시 기관들의 투자금 확보가 어려워 개인투자자들을 모집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숨은 딜 메이커로 나선게 새마을금고중앙회다. 시장의 부정적 시각에도 총 470억원 중 230억을 출자하는 과감한 판단을 내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도 첫 해외 바이오기업 지분투자인만큼 내부적인 우려도 많았지만 CDMO 시장의 성장성과 코그네이트의 기술력만을 분석해 프로젝트펀드의 앵커LP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앞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바이오사인 셀트리온 투자 건에서도 내부 우려에도 투자 결정을 내려 2~3배 가량의 원금 수익을 올렸다. 이런 성과가 투자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투자 3년만에 내부수익률(IRR) 20% 중반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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