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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규 사외이사 키워드 '분리선출·여성·로봇' 조혜경 한성대IT융합부 교수 사외이사 내정, 상법개정안 발빠른 대응

이윤재 기자공개 2021-02-26 13:20: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4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위원이 있어 상법 개정안을 적용하기 위한 조치다. 마찬가지로 여성 사외이사를 내정하며 이사회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 구성해서는 안된다는 조항까지도 해소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3월 25일 본사 지하에서 71회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부의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된다. 사내이사 중에서는 윤영준 대표이사와 김광평 최고재무책임자가 나란히 신규 선임된다. 이원우 부사장은 재선임이다.

다른 안건보다도 눈길을 끄는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이다. 지난해말 상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하면서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감사위원 1인 이상을 분리 선출하도록 하는 분리선출제 도입이 의무화됐다.

분리 선출제는 감사위원이 되는 이사를 다른 사내외 이사들과 분리해 선임하도록 한 제도다. 상장사는 감사위원 중 1명 이상을 다른 이사와 분리해 선출해야 하고, 이 경우 최대주주는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위원은 이번에 분리 선출해야 한다. 현대건설에서는 박성득 사외이사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 사외이사는 6년 이상 장기재직자로 사외이사직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현대건설은 발 빠르게 상법개정안 대응에 나섰다.

이번 분리선출 감사위원은 조혜경 한성대학교 IT융합공학부 교수다. 조 교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이사(의장), 제어로봇시스템학회 부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기계소재전문위 위원 등을 지낸 인물이다.

현대건설은 조 사외이사 선임으로 다양한 효과를 일시에 누릴 전망이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이외에도 남초 현상이 뚜렷한 건설업계에서 발 빠르게 여성 사외이사를 도입한 곳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현대건설내에서도 첫 여성 사외이사다. 앞서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지난해초 선임한 제니스 리 사외이사가 유일했다.

신성장 사업 중 하나인 건설로보틱스 확대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은 다관절 로봇 등을 개발해 공사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로보틱스와 연구협력을 맺고 건설로보틱스 개발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포함된 현대차그룹 소속 상장사들은 감사위원 분리선임과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 등이 관련 내용이 포함된 주주총회 안건을 상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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