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관계사도 대어급? 바이오노트 IPO 시동 올 2분기 상장예심청구 계획…작년 실적 폭등, 조단위 밸류 희망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29 07:08:02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단키트 업체 SD바이오센서에 이어 관계사 바이오노트도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조만간 예비심사청구를 할 계획이다.SD바이오센서는 10조원을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희망하고 있는 초대형 IPO다. 바이오노트 역시 대어급이 될 것이란 게 투자은행(IB) 업계 관측이다. 작년 실적이 퀀텀점프 수준으로 개선된 덕이다.
◇6~7월 공모 일정…SD바이오센서 조단위 공모
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노트는 2020년 회계연도 재무제표 집계가 마무리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이달 말 감사보고서가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이르면 4월 초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심사에 통상 45영업일(약 2달)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공모 일정은 6~7월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관계사다. 대주주가 조영식 회장으로 동일하다. 조 회장 지분율은 2019년 말 기준 SD바이오센서 35.11%, 바이오노트 54.2%다. 바이오노트는 SD바이오센서 2대주주(지분율 26.41%)기도 하다.
SD바이오센서는 국내 최대 진단키트 업체로 평가된다. 지난해 잠정매출이 약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 순이익은 6000억원대다. SD바이오센서는 올 1월 17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에 예비심사청구를 했다. 이달 말이나 4월 초 승인결정이 떨어지면 바로 공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2분기 SD바이오센서에 이어 3분기 바이오노트까지 연달아 증시에 데뷔하는 일정이다. 두 딜(Deal) 모두 대어급이 될 것이란 게 주관사단 판단이다. SD바이오센서는 할인 전 밸류 10조원, 할인 후 7조~9조원 수준을 구상하고 있다. 공모액은 1조~2조원이 될 수 있다. 바이오노트도 조단위 밸류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동물용 진단시약 주력…작년 인체용 변신, 매출 6000억 돌파
조 회장이 2003년 설립한 바이오노트는 동물용 진단시약·키트 시장을 노렸다. SD바이오센서 전신인 에스디(SD)가 인체용 시장을 타깃으로 한 데 따른 다각화다. 조류독감 등의 예방과 반려동물용 수요가 커질 것을 내다봤다.
업력이 짧지 않은 만큼 시장개척에 상당한 성과를 내왔다. △2006년 개 파보 바이러스 항체 진단키트 특허 △2009년 미국 농무부 (USDA) 동물용의약품 제조업 허가심사 국내최초 통과 △2016년 낙타 MERS-CoV 항원진단키트(OIE) 세계최초 인증 △반려동물 신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SDMA 국내최초 개발(세계 2번째) 등의 성과를 냈다.
덕분에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 2015년 201억원이던 매출이 2019년 400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7억에서 99억원, 당기순이익은 45억원에서 85억원으로 증가했다. 2019년 영업이익률은 24.6%로 수익성이 좋다.
성장성을 알아보고 재무적투자자(FI)들도 몰려들었다. 2019년 2500억원 밸류로 브릭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0억원 가량 투자 받았다.
작년엔 예상치 못한 호재가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단시약과 키트를 인체용으로 전환 판매한 것이 대박을 거뒀다. SD바이오센서에 워낙 주문이 밀려들어 바이오노트까지 코로나19용 생산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6월 나우체크(NowCheck)라는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더불어 진단시약(진단키트의 낱개 단위)도 관계사인 SD바이오센서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6000억원 이상(홈페이지에 공개)으로 수직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SD바이오센서와 비슷한 순이익률(40%)을 기록했다고 가정하면 작년 순이익은 2400억원 이상이 된다. PER을 보수적으로 5배만 적용해도 밸류는 1조원이 넘는다.
IB업계 관계자는 “바이오노트도 코로나19 수혜로 작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SD바이오센서에 이은 대어급 IPO가 될 것으로 예상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노트는 먼저 IPO에 나서는 SD바이오센서 덕에 일시적이긴 하지만 올해 순이익이 더 크게 불어날 수 있다. 보유 지분(6.41%)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수익이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는 시장성이 없는 증권으로 분류돼 취득원가(622억원)로만 재무제표에 기재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가 상장하면 시장성 있는 증권이 되고 가치증감 분을 순이익에 반영하게 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