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아웃백, 인수금융 3차 리캡 단행 총 1100억 규모…2차 리캡 차입금 모두 상환
박시은 기자공개 2021-03-26 08:17:07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0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인수금융의 세 번째 자본재조정(리캡·Recapitalization) 작업을 진행 중이다.25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조만간 아웃백스테이크 인수금융 리캡 작업을 마무리한다. 이번 리캡 규모는 1100억원으로 지난해 두 번째 리캡 대비 5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주선사는 KB국민은행이 맡았으며 차주는 스카이레이크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레이크사이드다이닝이다. 총 1100억원 중 텀론(Term loan)은 1000억원, 한도대출(RCF)은 100억원이다. 만기는 5년으로 설정됐으며 조달금리는 연 4%초반대로 알려졌다.
이번 리캡은 스카이레이크가 아웃백을 인수한 후 세 번째로 단행한 차입성 조달이다. 아웃백 매각을 추진 중인 스카이레이크가 자본구조를 재조정하며 투자금을 선회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리캡이 마무리되면 그간의 배당금 등을 포함해 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 인수 후 총 1500억원 이상을 회수하게 된다. 매각하기도 전에 투자원금 대비 3배 가까운 수익을 확보하는 셈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2016년 572억원에 아웃백을 인수했다. 당시엔 인수금융을 조달하지 않고 투자금 전액을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입했다. 투자 2년 후인 2018년 12월 스카이레이크는 450억원 규모의 첫 리캡을 단행했다.
첫 리캡의 차주는 아웃백스테이크와 레이크사이드다이닝이었다. 아우스백스테이크가 200억원, 레이크사이드다이닝이 250억원씩 차입했다. 이번 세 번째 리캡 주선사인 KB국민은행이 당시에도 주관을 맡았었다. 이 자금을 배당재원으로 쓰면서 스카이레이크는 투자금 상당부분을 조기 회수할 수 있었다.
1차 리캡으로 조달한 차입금 중 아웃백스테이크가 차주였던 200억은 1년만에 아웃백스테이크가 창출한 현금으로 모두 상환했다. 레이크사이드다이닝이 차주였던 나머지 250억원의 차입금은 지난해 2차 리캡을 통해 모두 갚았다.
2차 리캡은 지난해 2월 이뤄졌다. 한국산업은행과 대구은행이 주선을 맡았으며 1차 리캡보다 늘어난 630억원 규모였다. 차주는 SPC인 레이크사이드다이닝 홀로 맡았다. 1차 리캡 상환으로 쓰인 2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당시 신규 배당자금으로 쓰였다. 이번 3차 리캡이 마무리되는대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빌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 매각을 위한 공개경쟁입찰을 준비 중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가 자문을 맡았다. 토마호크 스테이크 등 고급 스테이크 판매 증가와 배달서비스 도입 등으로 스카이레이크는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연매출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3000억원, 영업이익은 80% 증가한 235억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했던 2016년 매출이 1942억원, 영업이익이 26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 모두 성공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아웃백 매각가가 2500억원~3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외식산업 회사들이 국내 M&A 시장에서 10배 정도의 EV/EBITDA 배수를 인정받고 있는데, 아웃백의 지난해 EBITDA가 338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무리가 아니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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