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수림창투 M&A, 매각 자문 'AIM인베' 눈길 박현우 수림홀딩스 회장 조력자, 2019년 설립 신생 사모펀드···재무실사 딜로이트안진
이명관 기자공개 2021-03-30 11:40:0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15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지주가 수림창업투자 인수에 나선 가운데 이번 딜에 참여한 자문사 면면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DGB금융지주는 회계법인을 통해 재무실사만 맡겼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매각 주관사로 참여한 AIM인베스트먼트다. AIM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로 GP 역할을 하는 곳인데, 이번에 수림창업투자를 자문해 거래를 도왔다.29일 IB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딜로이트안진에 재무실사를 맡긴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의 협상은 직접 진행했다. 매도자 측인 수림창업투자측에선 AIM인베스트먼트가 매각 주관사 역할을 했다. 수림창업투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97%를 보유한 박현우 수림홀딩스 회장이다. 이외 나머지는 수림창업투자 권준희 대표와 이강근 전무가 1.5%씩 들고 있다. 이번 거래대상엔 지분 100%가 모두 포함된다.
DGB금융지주는 자체 실무팀을 꾸려 VC 매물을 검토해왔다. 전체적인 협상을 직접 진행한 만큼 재무실사 정도만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적정 인수가치를 책정하기 위한 차원에서 외부 기관에 실사를 의뢰한 모양새다.
이에 반해 박 회장은 수림창업투자 매각을 위해 전문 역량을 지닌 자문사를 고용해 협상을 진행했다. 그런데 자문 업무만을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향하지 않았다. 이번에 매각 측을 자문한 곳은 AIM인베스트먼트다. AIM인베스트먼트는 사모펀드 운용사다.
AIM인베스트먼트는 삼성SDS 출신인 심재헌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신생 PEF다. 출범 이후 꾸준히 트랙레코드를 쌓으면 시장에 자리잡았다. 국내 HMR과 콘텐츠 제작회사 등에 전략적투자자와 프로젝트펀드를 통하여 공동 투자했고, 미국 AI DMP(Data Management Platform) 업체에 투자했다. 2020년엔 금융솔루션 업체인 윌비솔루션의 베트남법인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엔 초기기업 투자에도 나서며 모험자본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작은 밀키트 제조사 마이셰프 투자다. 작년말께 프리 시리즈B 라운드에 AIM인베스트먼트가 단독으로 투자자로 참여했다. 밀키트가 시장의 관심 사업분야로 올라서며 기업가치 증대가 예상되고 있어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가 기대되고 있다. 나름의 선구안을 보여준 셈이다.
이렇게 활발히 투자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던 AIM인베스트먼트가 주업이 아닌 수림창업투자 매각 자문을 맡은 것이다.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박 회장이 사모펀드에 M&A 자문을 요청한 것은 AIM인베스트먼트를 이끌고 있는 심 대표의 이력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심 대표는 삼성SDS에서 다수의 M&A 실무를 경험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 딜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대기업에서 쌓은 경험치를 바탕으로 이번 딜도 원만하게 주식 매매계약까지 조력자 역할을 무난히 끝낸 것으로 전해진다.
IB업계 관계자는 "보통 GP가 직접 자문을 맡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인적 네트워크를 타고 M&A 관련 경험이 풍부한 심재헌 AIM인베스트먼트 대표에 따로 부탁해 이 같은 구색이 갖춰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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