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KB증권, 유증 1위 도약...빅딜부터 중소형 딜까지 섭렵[ECM/유상증자] 대한항공 딜 주관사 상위권 포진…쏟아진 빅딜, 역대급 기록
최석철 기자공개 2021-04-01 10:05:4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2020년 1분기 유상증자(Rights Offering, RO) 1위 자리에 올랐다. 조 단위 빅딜에 빠짐없이 참여했을 뿐 아니라 중소형 딜도 차곡차곡 쌓으며 선두를 차지했다.역대 유상증자 최대규모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한화솔루션, 포스코케미칼 등 조 단위 빅딜을 공동 주관한 하우스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빅딜에 참여한 대부분의 하우스는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주관실적을 상회하는 성적을 올렸다.
전체 유상증자 시장규모는 1분기만에 이미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다수의 조 단위 유상증자뿐 아니라 중소형 딜도 대거 등장했다. 올해 아직 빅딜을 비롯해 다수의 딜이 예정된 만큼 역대급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편식 없는' KB증권, 작년 연간 실적 상회...전통강자 한투·NH 추격
31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2020년 1분기 유상증자 주관실적 1위 하우스에 이름을 올렸다. 주관실적은 1조6626억원이다.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9632억원)을 훌쩍 넘겼다. 주관건수도 6건으로 가장 많은 딜에 참여했다. KB증권은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유상증자 딜을 수임한 하우스다.
KB증권은 역대 유상증자 최대어인 3조3160억원 규모의 대한항공 딜을 비롯해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등 조 단위 빅딜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KB증권뿐 아니라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다른 상위권 하우스 역시 모두 빅딜에 참여한 가운데 중소형 딜이 순위를 갈랐다.
KB증권은 4674억원의 씨에스윈드 유상증자를 단독 주관하면서 순위 경쟁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이 밖에 인성정보(214억원), 체시스(126억원) 등 소형 딜도 착실하게 챙기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한국투자증권은 1분기에 1조2785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KB증권과 약 3841억원 차이다. 조 단위 빅딜 3건 외에 3333억원 규모의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유증을 미래에셋증권, 노무라증권과 공동 주관해 1111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3위는 1조1955억원의 실적고를 올린 NH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역시 조 단위 빅딜 3건에 모두 참여했지만 그 외에 소형딜인 멕아이씨에스(280억원) 유증 1건만 추가하며 상대적으로 순위가 밀렸다.
그 뒤를 이어 유진투자증권(5968억원), 키움증권·삼성증권·DB금융투자(4737억원), 미래에셋증권(4050억원) 등이 많은 주관실적을 쌓았다.
대한항공 유상증자가 역대급 기록을 남긴 만큼 여기에 참여한 하우스가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DB금융투자 등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각각 4737억원의 실적고를 쌓았다.
대한항공의 유상증자는 국내 최대 유상증자 기록이다. 이전 최대 유상증자 딜은 2018년 삼성중공업 유상증자(1조4088억원)였다.
◇1분기 유상증자 규모, 이미 연간 최대치 갈아치워...주식시장 활황세 영향
대항항공을 필두로 조 단위 빅딜이 대거 1분기에 등장하면 전체 유상증자 주관실적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이미 1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1분기 유상증자 주관실적은 6조9707억원으로 역대급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주관실적은 6조665억원이었다.
건수 역시 전년 동기(6건)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상증자 건수는 17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9건이 1000억원 미만의 딜이었다.
주식시장 활황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자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역시 주식자본시장(ECM)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올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등을 비롯해 다수 딜이 남은 만큼 하우스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한화시스템 유상증자에는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 공동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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